반도체 소·부·장
'외형성장' 엑시콘, 추가 M&A 나설까
⑦ 3Q 흑자전환 '순현금시대'...재무구조도 개선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최근까지 주춤한 실적을 이어가던 엑시콘이 하반기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재무 상태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엑시콘은 올해 상반기부터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을 웃도는 '순현금' 시대에 접어들었다. 3분기 말 기준 재무 상태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엑시콘이 올 하반기까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이어간다면, 향후 자금력을 통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2001년 설립된 엑시콘은 반도체 메모리 컴포넌트, 모듈 제품 및 광소자 테스트 용역 사업을 영위 중이다. 사업 부문은 크게 ▲반도체 제품 ▲테스트 용역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주력사업은 메모리(D램) 및 스토리지(낸드 SSD) 테스터를 제조하는 반도체 제품 부문으로, 전체 매출에서 약 90%를 차지한다.


엑시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26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68% 증가했으며, 무엇보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며 수익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52억원 가량이다. 


현금창출력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재무구조도 지난해 말 대비 개선됐다. 2019년 38.7%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은 올 3분기 말 기준 25.7%까지 떨어진 상태다. 현금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같은 기간 185.8%에서 243.5%로 상승했다. 또 차입금 규모는 76억원 가량에서 46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현금성 자산은 오히려 늘어나며 재무구조가 탄탄해 졌다. 


엑시콘의 3분기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101.3% 증가한 149억원이다.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보다 103억원 가량 많은 순현금 시대에 접어든 셈이다. 


엑시콘이 순현금 상태로 전환한 것은 2015년 코스닥 상장 이래 올해가 두 번째다. 엑시콘은 앞서 지난 2018년 처음으로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을 상회했다. 하지만 이듬해 반도체 시장이 주춤세로 접어들면서 실적이 악화,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다. 이 상황에서 엑시콘의 적극적인 관계기업 투자 및 유지비용 탓에 현금성 자산이 반토막 났다. 이로 인해 순현금 시대는 얼마가지 못하고 저물게 됐다.


눈 여겨 볼 점은 올해 순현금 상태로 다시 전환된 엑시콘이 향후에도 이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업계에선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엑시콘이 올해 순현금 상태로 전환한 배경엔 수익성 개선에 따른 현금성 자산이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매년 꾸준히 차입금 규모를 줄인 것이 한 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5년 간 엑시콘의 차입금 규모 추이를 보면, 2015년 176억에서 시작해 이듬해에도 지속적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올해까지도 차입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그동안 엑시콘은 M&A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관계사 와이아이케이가 2016년 삼성전기의 세라믹 소재 사업팀을 인수해 설립한 샘씨엔에스(SEM CNS)에 대한 지분 투자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이번 분기 들어서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반도체 절삭장비 제조사인 DHK솔루션 지분 7.55%를 66억원 가량에 사들인 상태다.


향후에도 추가적인 M&A 가능성은 다분하다. 엑시콘이 주력 사업 분야인 반도체 제품 사업 덩치 불리기 전략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메모리 부문 제품 개발에 힘을 쏟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곳간 상태도 넉넉하다. 기존 현금성 자산 149억원에 금융기관예치금 180억원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현금 운용 규모는 300억원대에 달한다.


엑시콘 관계자는 "신규투자시에도 현금흐름과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경기와 시장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며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시스템 반도체 시장으로 진출해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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