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신성이엔지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 국내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의 신규 투자가 확대되면서 클린룸 매출이 늘어나고, 이차전지 및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드라이룸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올해 3분기 매출 1386억원과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60% 상승한 수치다. 

호실적은 주요 사업의 매출 증가 덕분이다. 신성이엔지는 현재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일진머티리얼즈, 에코프로비엠 등의 국내 배터리 제조사 및 소재 제조사의 드라이룸을 수주하여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 이차전지 관련 생산 기지가 확대됨에 따라 중국, 헝가리, 말레이시아 등의 해외 법인에서 나오는 매출의 50% 이상이 드라이룸에서 발생하고 있다. 

드라이룸은 클린룸에 저습도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신성이엔지는 클린룸의 주요 장비인 FFU의 세계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보유한 세계적인 클린룸 선도기업이다. 

신성이엔지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재생에너지 태양광 사업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국내의 그린뉴딜 정책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 등의 외부 호재로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제 새만금 지역에 설치 중인 신규 700MW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되는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3분기에 한양이 새만금에 설치하는 73MW의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과 탑솔라가 진행중인 96MW의 신안 안좌 스마트팜앤쏠라시티 등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 "2020년은 체력을 비축하는 시기였다면 2021년은 성장하는 한 해를 맞이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도체와 이차전지의 대대적인 투자는 클린환경 사업부문의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제 신공장은 2021년 태양광 수요 회복에 앞서 고출력 태양광 모듈과 고내구성친환경 태양광 모듈을 생산 할 수 있는 준비를 완료했다"며 "더욱 성장하는 신성이엔지를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