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여성복 사업부 매각
분사 이후 지분 파는 형식 "선택과 집중 차원"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이랜드가 알짜 사업으로 꼽히는 여성복부문을 매각키로 했다. 매각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및 재무건전성 악화를 방어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랜드그룹은 계열사 이랜드월드의 미쏘, 로엠, 에블린, 클라비스, 더블유나인(W9), 이앤씨월드의 이앤씨(EnC) 등 여성복 6개 브랜드를 매각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랜드는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을 재무자문사로 선정해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 등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을 배포하고 있으며 내달 말까지 투자의향서를 접수 받을 계획이다.


현재 이들 브랜드의 연 매출은 3000억원 규모이며 EBITDA(이자 및 법인세차감전 영업이익)은 400억원 수준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들 브랜드를 분사한 이후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규모는 협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신설법인 지분 50% 이상을 매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여성복사업 매각으로 적잖은 현금을 쥘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부문이 장기간 쌓아온 인지도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 중이었던 까닭이다.


이랜드의 여성복은 영캐주얼부터 시니어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고 내의부터 SPA까지 모든 아이템을 취급하고 있다. 또한 전국 5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며 국내 여성복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브랜드 별로 미쏘는 20대 여성을 핵심타깃으로 하는 SPA 브랜드로 트렌디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로엠은 91년 론칭해 30년 전통을 지닌 여성복 브랜드로 헤리티지와 현금창출력을 동시에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다.


에블린은 스페셜 컨셉의 아이덴티티를 지닌 여성 내의 브랜드로 온라인과 홈쇼핑 채널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클라비스는 30대와 40대를 겨냥한 베이직과 트렌디를 겸비한 브랜드로 꾸준히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합리적인 웨어러블 패션 브랜드다. 더블유나인(W9)은 여성 시니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브랜드로, 고급화된 소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이랜드는 여성복사업 매각 후에는 자사 스파오를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하는 한편 스포츠 사업에 집중하고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이랜드몰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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