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대안 ESG
자체 기준으로 신뢰 확보 나선 운용사
ESG 성과 공시·ESG 평가 시스템 도입으로 차별화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이 ESG 투자 활성화를 위해 신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ESG 펀드는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ESG 요소를 평가하는 통일된 기준이 없어 등급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자산운용사들은 스스로 ESG 평가 체계를 마련하거나, ESG 투자 활동을 주기적으로 공시해 신뢰를 얻겠다는 입장이다.


국내보다 앞서 ESG 상품에 주목했던 해외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미 글로벌 자산 운용사를 중심으로 ESG 투자의 틀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영국계 자산운용사 슈로더(Schroders)는 운용사 내부에서 ESG 관련 투자 활동을 분기마다 투자자들에게 공시하고 있다. 공시는 주로 ▲ESG 주요 정책방향 ▲자산 별 ESG 요소 반영기법 ▲투자 기업별 주주권한 행사 내역 등을 다루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크레딧스위스자산운용도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투자자들에게 매월 ESG 관련 팩트시트(Factsheet)를 제공하고 있다. 팩트시트에는 운용사가 보유한 종목들의 ESG 등급, 포트폴리오 ESG 스코어, ESG 논란 이슈 등의 정보를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ESG 관련 규제기관과 투자자들의 요구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투자 전 검토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운용과정에 걸쳐 ESG 투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ESG 투자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일부 운용사들은 선제적으로 ESG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며 투자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일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채권형 펀드에 자체 고안한 ESG 평가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항목 당 1~6단계의 평가지표를 둔 자체 ESG 기준을 마련했다. 앞으로 자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자체 고안한 ESG 요소를 점검하고 이를 포트폴리오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의 경우 상장기업이 ESG 등급을 받기 위해선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대신경제연구소, 서스틴베스트 등의 외부 평가기관을 거쳐야한다. 장기 신용등급이 필요한 ESG 채권의 경우 신용평가사에서 등급을 결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관마다 ESG 평가를 위한 기준이 모두 다르고 등급 차이가 속출하는 경우도 빈번한 점은 문제로 꼽혀왔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사의 ESG 기준은 공시를 통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자료를 기반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외부 평가기관의 등급과 차이가 있다"며 "국내 ESG 시장이 초기단계인 만큼 어떤 평가기준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믿을 수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매겨진 ESG 등급이 향후에는 더 좋은 수익률을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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