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탈중앙화 금융서비스(디파이, De-fi)의 빠른 성장 속에 향후 전통 금융시장과의 결합으로 더욱 다양한 상품이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디파인 2020' 행사에 참석한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사진)는 '디파이가 쏘아올린 변화의 신호탄' 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이와 같이 주장했다.
디파이는 정부나 은행 등 중앙기관이 운영하는 금융서비스와 달리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코인)을 이용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디파이는 올해 블록체인 업계를 선도하는 키워드로 꼽힐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김 파트너는 "지난 6월 초 대표적인 디파이 프로젝트인 컴파운드가 토큰을 출시했을 당시 1조 달러에 불과했던 디파이 예치금은 10월 말까지 약 10조 달러로 10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도 6월부터 9월까지 불과 4개월만에 1조에서 30조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디파이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 이유는 일종의 디파이 마케팅 행위인 '리퀴디티 마이닝(Liquidity Mining) 때문이다. 리퀴디티 마이닝은 디파이 프로젝트에 예치금을 넣은 이용자에게 해당 디파이 프로젝트의 토큰을 나눠주는 것이다. 초반에 예치금이 없는 상태에서 서비스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김 파트너는 "당장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토큰을 받기 위해 예치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예치금이 몰렸다"라며 "디파이 프로젝트는 예치금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문제점도 뚜렷하다. 김 파트너는 디파이의 한계에 대해 ▲높은 인기 때문에 네트워크 사용률이 높아질수록 비싸지는 이더리움 수수료(Gas fee) ▲초기 시장 과열로 인해 발생하는 해킹 및 보안 문제 ▲복잡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로 인해 일반인이 이용하기엔 어려운 서비스 등을 지적했다.
다만 김 파트너는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이더리움 세컨드 레이어나 인터체인 앵커링 등으로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안 수준을 높이는 노력도 지속되고 있으며 디파이 보험을 위한 서비스도 등장했다"고 밝혔다. 또 "코인베이스와 같은 대형 거래소는 자체 지갑과 디파이 서비스를 연동해 대중 친화적인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파이와 전통 금융권과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파트너는 "현재는 전통 금융권이 디지털 자산을 취급하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는 오일·금·다이아몬드 등 전통 금융권에서 인정하는 자산이 증권형 토큰으로 발행돼 거래될 수도 있고, 합성토큰 등 대체자산으로 출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디파이와 결합하면 개인만을 위한 금융상품이 각각 만들어져 판매되고, 개인이 직접 금융 상품을 만드는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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