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CBDC발행에 시중은행 대비 동참
신한銀, LG와 기술검증 시작…지갑·계좌연결·이자지급 시스템 고안해야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중앙은행발행디지털화폐(CBDC) 파일럿 테스트 구축을 앞둔 가운데 국내 시중은행들도 이를 위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이 CDBC를 발행하면 이를 직접 유통하지 않고 각 시중은행 또는 금융기관을 통해 국민들에게 간접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따라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인 금융기관 혹은 은행들이 CBDC를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야한다. 


◆ 한은, 소액결제용 CBDC 발행 가능성 높아… 대비 필요


각국이 CBDC를 민간에 유통하는 방향은 시중은행에 대한 접근 권한을 기준으로 영국 방식과 중국 방식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영국은 영란은행이 직접 CBDC 핵심 원장에 관련 거래를 처리·기록하고, 일부 인가받은 민간기관은 API를 통해 원장에 제한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의 CBDC를 준비 중이다. 사용자들은 민간 지급서비스 기관을 통해 CBDC를 이용한다. 



반면 중국은 중앙은행이 발행한 CBDC를 금융기관이 공급·회수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은 CBDC 유통을 위한 소액결제용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할 것으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영국과 같은 형태의 경우 금융 서비스 기관들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없으나, 중국과 같은 형태가 구현될 경우 금융 기관이 각기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는 차이가 있다. 


현재 한국은행은 CDBC에 대한 구체적인 유통 방안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최근의 움직임을 고려할때 방향성은 중국과 같은 혼합형 유통 방안으로 논의가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경우 중앙은행이 계좌관리 등의 업무만을 담당하고, 대국민 서비스는 시중은행이 맡게 된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한은이 카카오, 라인 등과 접촉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미 디지털자산지갑을 보편적으로 구축해 놓은 곳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같은 상황일 경우 시중은행은 소액결제용 CBDC 유통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액결제형 CBDC가 구축된다면 시중은행은 각기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CBDC를 해당 플랫폼에서 유통, 가동할 경우 상호호환이 되는지 여부를 테스트해야 한다. 


최지혜 헥슬란트 리서치센터장은 "소액결제형 CBDC는 ATM처럼 출금해서 바로 나갈 수 있는 기능이 지원되어야 하고, 이를 위한 기반 지갑 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시중은행은 CBDC를 위한 지갑(주소)과 더불어 기존 은행 계좌와 CBDC 지갑을 혼용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 분석했다.


◆ 신한, LG와 기술검증 시작…향후 지갑·이자지급 문제 등도 준비해야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한은의 CDBC에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지난달 LG CNS와 한국은행이 발행하게 될 디지털화폐의 발행·유통, 충전·결제, 환전·정산 등의 예상시나리오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G CNS는 한국은행과 CBDC에 대한 기술검증을 진행한 바 있다. 


신한과 LG CNS가 대비하는 한국은행의 혼합형 CBDC 모델은 다음과 같다. 중앙은행이 발행한 CBDC는 신한은행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가맹점과 고객 월렛에 보관된다. 여기서 KYC(고객확인)는 고객이 월렛을 생성하는 은행의 역할이 된다. 고객은 신한은행의 계좌를 통해 원화와 CBDC를 바로 교환할 수 있다. 


현재 연구 중인 CBDC 모델과 관련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LG CNS의 모나체인에 PoC를 구축하는 것으로 논의 중"이며  "PoC는 국내외 연구자료 등을 기반으로 가상 시나리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호환은 실제 CBDC발행 이후 재구축 해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신한은행 외에 직접적으로 CBDC에 대비중인 곳은 없다. 그러나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또한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고 운영하기 커스터디(수탁) 솔루션을 개발하며 향후 CDBC를 지원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신한은 자체 블록체인 금고(Vault)를 구축했으며, KB국민은행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Korbit)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최 리서치센터장은 "CBDC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갑과 계좌 연결 기술 외에도 이자지급 여부와 이자에 대한 지원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문제가 아직 있다"며 "이를 논의하기 위한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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