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해외여행앱 '트리플' 경영권 인수한다
신주 100억 투자 동시에 창업자 지분 전량 콜옵션 확보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숙박 플랫폼 업체 야놀자가 모바일 여행 가이드업체 '트리플(Triple Corp.)'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트리플은 동명의 여행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18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트리플 경영권 인수(M&A)를 전제로 수백억원 규모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야놀자는 이번 트리플 인수를 통해 숙박 플랫폼을 넘어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월 문을 연 트리플은 네이버의 전신인 NHN 대표를 역임한 최휘영 씨와 카카오 출신 김연정 씨가 공동 창업했다. 인터넷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 창업자로 참여하면서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둘은 현재 트리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창업자의 명성에 걸맞게 트리플은 앱 출시 8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려왔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는 앱 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트리플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세부적인 투자 조건은 대부분 완료된 상태로, 자금 납입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모든 거래가 완료되면 야놀자는 트리플의 지분 약 60%~70% 정도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M&A는 신주와 구주 거래로 나뉘어 진행된다. 


먼저 야놀자와 기존 기관투자자들은 트리플이 진행하는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우선주를 인수할 계획이다. 해당 유상증자에 야놀자가 100억원, 기관투자자들이 100억원씩 투자하는 구조다. 기관투자자들은 야놀자의 트리플 경영권 인수가 확정된 후 이를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트리플은 지난해 3월 투자 유치 당시 평가된 약 1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트리플은 지난해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등으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야놀자는 신주 100억원어치를 인수하는 것과 함께 향후 트리플 창업자의 지분도 전량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창업자의 지분을 당장 인수하기보다는 콜옵션(매도청구권) 계약을 맺기로 했다. 최휘영·김연정 공동대표는 트리플의 지분 약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신주 발행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콜옵션 행사 가격이 정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콜옵션이란 해당 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에 사들일 권리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콜옵션은 계약 이후 약 1년~3년 후에 행사할 수 있다.  


트리플 창업자들이 경영권 매각을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한 여행업 불황을 들 수 있다. 트리플은 올해 들어 해외여행 자체가 전면 중단되자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플은 공격적인 사업확장과 투자로 인해 코로나19가 본격화되지 않았던 지난해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매출액 7억원에 영업손실 19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여행 가이드업으로 서비스 확장을 꾀하고 있는 야놀자와 경영상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트리플 창업자의 생각이 맞아떨어지면서 이번 거래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향후 야놀자와 트리플이 함께 시너지를 내면서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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