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1200억 조달…채무상환 목적
1000억 SB, 200억 CP 발행...EMC홀딩스 인수금융 조달도 곧 개시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SK건설이 이달 무보증사채(SB)와 기업어음(CP)을 잇달아 발행하면서 채무 상환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SK건설의 현금성자산이 풍부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채무 상환도 원활히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다. SK건설이 인수한 EMC홀딩스 인수대금을 향후 어떻게 조달할지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건설은 10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SB)를 발행한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 DB금융투자, 키움증권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19일, 납일 기일은 이달 27일이다. 


같은 날 SK건설은 2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도 발행했다. 만기일은 내달 17일이다. 또한 전자단기사채(STB) 발행을 위해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A2-)을 새로 받았다.


SK건설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는 것은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8년 발행했던 157회 무보증사채 1500억원의 상환일이 내년 4월13일 돌아온다. SK건설은 19일 수요예측 이후 사채 발행금액을 한도(1500억원)내에서 증액할 경우, 증액분 또한 채무 상환에 모두 사용할 예정이다. 


올 4분기부터 내년 3분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SK건설의 차입금은 5630억원 규모다. 이중 단기 차입금은 2621억원, 유동성사채는 30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SK건설의 올 9월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5980억원이다. 여기에 미사용 여신한도가 5100억원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하게 차입금을 상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K건설이 자금을 투입해야 할 곳은 차입금 상환뿐만이 아니다. 지난 9월 폐기물 수처리 사업체 EMC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1조원이 넘는 자금 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K건설은 인수 대금으로 보유 현금과 지난달 처분한 TSK코퍼레이션 지분 매각 대금(약 1969억원)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달 신규법인인 디에코플랫폼을 설립해 이 회사에 3731억원을 출자했다. SK건설의 자기자본 대비 30.2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디에코플랫폼의 수장은 SK건설의 재무그룹장 겸 IR을 담당한 김진곤 대표이사가 맡았다.


나머지 모자란 자금은 디에코플랫폼을 주체로 인수금융을 활용해 조달한다. SK건설→디에코플랫폼→EMC홀딩스의 인수 구조가 꾸려진 셈이다. 


아직 정확한 인수대금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기업 결합 신고를 완료한 이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략 1조500억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수금융 규모에 따라 SK건설의 부채비율과 이자비용 상승으로 재무건정성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무보증사채 발행은 채무상환이 목적"이라며 "EMC홀딩스 인수는 디에코 플랫폼 출자를 시작으로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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