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인베스트먼트, 잇단 펀드 결성 취소
계열사 자금 지원에도 출자사업 탈락

[팍스넷뉴스 김민지 기자]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계열사의 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펀드 결성에 실패했다. 2세 경영에 오른 김동준 대표 선임이후 여러 출자사업에 도전하며 외형 키우기에 나서고 있지만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1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그룹 계열사인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신규 결성하려고 했던 '키움뉴히어로3호펀드'(가칭)에 대한 50억원 출자 결정을 취소했다. 자금 출자 조건에는 키움인베스트먼트의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 벤처펀드 운용사 지위 확보가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키움인베스트먼트가 해당 출자사업에 탈락하면서 펀드 결성도 무산됐다. 


1999년 설립된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외동아들인 김동준 전 다우데이타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오너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이후 여러 출자사업에 도전하며 운용자산(AUM)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연이어 출자사업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다. 지난해에도 국민연금 벤처펀드 출자사업, KIF 출자사업,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 LP지분유동화 분야 등에 도전했지만 위탁 운용사 자격 확보에 실패했다.


올해도 여러 출자사업에 도전했지만 성공률은 낮은편이다. 지난 5월 한국벤처투자 1차 정시출자 창업초기 분야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후 300억원 규모의 '키움뉴히어로1호펀드'를 결성했다. 이후 '하나-KVIC 유니콘 모펀드' 출자사업 도전해 펀드 증액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해당 출자사업의 경쟁률은 약 2.3대 1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도전한 국민연금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핀테크혁신펀드 분야 ▲성장지원펀드(스케일업 혁신리그) 분야 ▲기술혁신전문펀드(제조업R&D펀드) 분야 등 여러 출자 제안서를 냈지만 기술혁신전문펀드 분야에서만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성장지원펀드 분야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과 함께 공동운용(Co-GP) 하는 형태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메리츠-키움 스케일업 펀드(가칭)'는 총 800억원 규모로 결성될 계획이었다. 결성에 앞서 키움인베스트먼트는 계열사인 키움증권과 키움캐피탈로부터 각각 70억원, 30억원의 출자확약서(LOC)를 받았다. 하지만 해당 분야 출자사업에 탈락하면서 자금 출자도 취소됐다.


일반적으로 출자사업에서 운용사 선정시 확보한 출자확약서(LOC)는 우대 조건에 해당한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그룹 계열사 자금 지원을 받았음에도 연이어 출자사업에 실패한 셈이다. 키움인베스트를 비롯해 다우키움그룹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경영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김동준 대표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