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기업가치 전망, 'HDC' 인수와 비교하면?
인수주체 영향 긍정·부정 전망 엇갈려…"프리미엄 부여 이르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가 불발된 후 대한항공에 인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의 기대감은 이전만큼 높은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 컨소시엄에 인수될 경우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더 높았지만 대한항공과의 시너지, 코로나19 백신 수송 등 배경을 호재로 인식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8일 전날 대비 10% 하락한 522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전일까지 아시아나항공은 9일 연속 상승 마감한 행보를 보였다. 대한항공의 인수 추진이 결정된 16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17일에도 장중 최고가인 6950원으로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인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하반기 HDC현산 컨소시엄의 인수 가능성이 본격화됐을 때도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자회사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등 회사의 상승세도 뚜렷했다. 다만 이미 매각이 결정될 때부터 주가가 3000원대 후반에서 6000원대까지 상승해 있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아시아나항공의 주가 상승 흐름은 나타나지 않았다. 당시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배 안팎의 수준으로 저평가를 벗어내진 못했다.


당시에는 사업성 개선에 대한 기대보다 재무상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았다. 신용평가사들은 대주주가 최종적으로 변경될 시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 반대로 대주주로서 지원에 나설 HDC현산과 지주사인 HDC의 신용등급은 하락 조정할 수 있다고 워치리스트(Watchlist)에 등재했다.


매각이 무산되면서 HDC현산의 무보증사채와 HDC의 발행자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하향 검토' 워치리스트에서 해제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수계약 해제로 하향검토 대상에 오른 상태다.


강등에 대한 우려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들며 일단 소강상태다. 박소영 한신평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산업구조 재편에 따른 수혜와 더불어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항공 또한 중장기적으로 국적항공사로서 위상이 확대되고 이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인수 주체인 HDC현산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게 대부분의 시각이었다. 반면 대한항공의 인수 추진에 대해서는 증권업계의 시각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몇몇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한국 유일의 FSC(Full Service Carrier)로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의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반면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만 3000원으로 대한항공 목표가를 기존 대비 하향 조정했다. 양 연구원은 "신주발행주식수는 약 1억7300만주로,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의 99.7%이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의 주당순이익(EPS) 희석효과는 약 49.9%"라며 "2021년 추정 주당 순자산가치도 2만7348원에서 2만906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여객시장의 침체가 2021년 상반기 이후에도 지속될 경우에는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통합에 따른 초대형 항공사의 출범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 프리미엄 부여는 대규모 유증과 인수계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부여해도 늦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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