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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노조도 '찬반' 대립
윤신원 기자
2020.11.19 15:40:09
대한항공 '찬성' Vs. 아시아나 '반대' 입장 표명

[딜사이트 윤신원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양사 노동조합이 인수합병(M&A)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노조는 인수에 찬성했지만,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인수합병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노노갈등'이 예고됐다.


대한항공 노조는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대한항공 1만8000여명 임직원 중 1만7000여명이 소속된 해당 노조는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운송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존재 가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었음을 공감한다"며 "항공업 노동자의 고용유지를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노조가 이번 인수에 찬성을 표명한 배경은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유리한 방향으로 분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노조는 3자 주주연합(조현아 전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에 대해 강력히 비판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이유로 한진칼 주요 주주로 들어오게 되면 조 회장 측에 우호 지분을 확보할 수 있어 대한항공 노조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인 셈이다. 


이번 입장문에서도 3자 연합을 향해 "노동자들의 최우선 과제는 채권자와 주주 권익 보호가 아닌 고용안정"이라며 "이를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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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시아나항공 노조 입장은 다르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밀실야합에 의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전직원 무급휴직 등으로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흑자를 내고 있는데, 산업은행은 수많은 노동자들의 생존이 달려있는 사안을 야합으로 추진하는 데는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것이란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로 해석된다. 현재 대한항공(1만8000여명)과 아시아나항공(9000여명) 임직원 수는 3만명인데, 두 항공사는 경쟁사였던 만큼 중복 노선에 따라 인력도 겹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두 항공사는 주요 노선의 약 35%가 겹치고, 약 600~1000명가량의 임직원이 중복된다.


대한항공과 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도 인위적인 구조조정 가능성에 선을 그었으나 두 항공사 모두 직원 70%가 휴직 중인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될 수밖에 없다는 게 항공업계 시각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사실상 흡수되는 방식으로 통합이 될 가능성이 높아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의 불안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를 비롯한 인수합병 반대 의사를 내비친 양사 임직원들은 산업은행과 정부 관계자에게 노사정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요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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