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한진칼 지분 10%, 중립적으로 견제할 것"
'3자 주주연합'과 협의 가능성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9일 18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KDB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의 주체가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칼이 되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게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중립적인 위치에서 양자를 견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은이 한진칼의 10% 지분을 갖게 되지만 어느 누구도 편들지 않는 중립적 위치에서 양자를 견제하고 양쪽 어디서든 좋은 의견이 있으면 협력해서 나가겠다"며 "산은은 캐스팅보트 역할이지 조 회장을 일방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공식화하면서 조원태 회장과 분쟁 중인 3자 주주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산은이 한진칼 3자 배정 증자에 참여해 10%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명백히 조 회장과 기존 경영진에 대한 우호지분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한진칼 경영권 분쟁은 끝나지 않는다"며 "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망한 뒤에 항공업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즉 국책은행으로써 경영권 분쟁으로 항공업 재편을 미룰 순 없다는 것이다.


또 3자 주주연합과의 협의 가능성도 내비치면서도 이번 인수합병의 협상 주체는 조원태 회장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이 회장은 "강성부 대표를 포함해 3자 주주연합은 협상의 주체가 될 순 없지만 우리에게 생산적인 제안을 한다면 언제든지 협의할 용의가 있으며 문은 열려 있다"고 했다. 


한진그룹 재벌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조 회장을 비롯한 조현아, 조현민 등에 대한 문제를 알고 있다"며 "건전경영 감시를 위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경영권을 몰수하고 위약금을 물리는 등의 조건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윤리경영위원회는 한진칼이 외부 독립기구로 설치해 운영될 예정이다. 외부인사로 구성돼 한진칼과 주요 계열사 경영진, 계열주의 건전·윤리 경영을 감독할 예정이다. 경영평가위원회 또한 산은이 채권단 및 회계 전문가, 항공산업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구성하고, 대한항공에 대한 재무목표 달성 여부 및 PMI(인수 후 통합) 이행실적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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