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일약품, 최대주주 크리스탈에서 다이노나로
조경숙 다이노나 대표, 화일약품 지배력 지속 확대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화일약품의 최대주주가 크리스탈지노믹스(크리스탈)에서 다이노나로 바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리스탈은 화일약품의 보유 지분 300만3562주(지분율 15.55%)를 324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처분가액은 1만800원이다.


크리스탈은 지난 19일 토파지오 신기술조합 제23호, 아넬로 신기술조합 제22호, 블레도르 신기술조합 제24호, 이아시스 신기술조합 제25호 등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양수도계약이 완료되면 화일약품의 최대주주가 크리스탈에서 다이노나로 바뀐다. 크리스탈의 화일약품 지분율이 31.1%에서 15.6%로 줄면서 18.7%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 다이노나가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고, 크리스탈은 2대 주주로 물러서게 된다.


사실상 크리스탈이 화일약품의 경영권에서 손을 떼는 모양새다.


앞서 크리스탈은 지난 2013년 10월 468억원으로 화일약품의 지분 21.66%를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인수했다. 또한, 조중명 크리스탈 대표가 화일약품의 공동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지난해 12월 제3자 유증으로 최대주주인 크리스탈의 지분율이 34.72%로 늘었다.


지난 9월부터 조경숙 다이노나 대표의 화일약품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되고 크리스탈의 화일약품 지배력이 약화되는 양상이다.


화일약품은 지난 9월 17일 박필준 전 다이노나 대표의 지분 159만9889주를 308억원에 취득했다. 다음날 조경숙 다이노나 대표가 신규 선임되면서 화일약품은 조중명·박필준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조중명·조경숙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다이노나는 지난 9월 29일 경영 참여 목적으로 화일약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00억원을 들여 200만주를 추가 취득하면서 지분율을 18.65%로 올렸다. 해당 유증으로 인해 크리스탈의 지분율은 36.58%에서 31.1%로 떨어졌다. 크리스탈은 다이노나의 지분율 등을 고려해 화일약품에 대한 실질 지배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해 화일약품을 연결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 18일에는 오성첨단소재가 화일약품의 16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66만377주 참여했다. 오성첨단소재는 다이노나의 최대주주인 에스맥의 지분 14.79%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조경숙 대표의 지배 하에 있다. 조경숙 대표는 이스티버건디를 100% 보유하고 있으며, 이스티버건디→오성첨단소재→에스맥→금호에이치티→다이노나→화일약품으로 지배구조가 구성돼 있다.


조경숙 대표는 오성첨단소재의 경영총괄 이사로 오성첨단소재의 최대주주인 이스트버건디의 대표이자 에스맥 대표이다. 조경숙 대표는 금호에이치티 대표도 맡았으나, 지난 10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해 김진곤·김두인으로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크리스탈은 신약개발, 임상개발 비용에 사용하기 위해 324억원을 마련한 것일 뿐, 기존 지분의 50%가량이 남아있어 여전히 2대 주주로서 화일약품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크리스탈 관계자는 "아직 15.6%의 지분이 남아있어 화일약품의 2대주주로 있다"며 "크리스탈이 화일약품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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