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에프앤씨, 잇단 M&A 나선 배경은
자회사 흡수합병 등 개발력 집중…신작 출시후 IPO 가능성도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옛 넷마블펀)가 잇단 인수합병(M&A)에 나선 배경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최근 외부 개발사를 인수했다. 넷마블 수익을 일으켰던 주요 개발 자회사들도 넷마블에프앤씨로 모았다. 넷마블에프앤씨에 개발력이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넷마블의 핵심 자회사로 떠올랐다. 지난 3월 말 퍼니파우('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 개발사)가 포플랫('아이언쓰론' 개발사)을 흡수합병하면서 넷마블에프앤씨의 전신인 넷마블펀이 출범했다. 넷마블펀은 10월 말 넷마블체리('블레이드&소울레볼루션' 개발사)를 합병하고 넷마블에프앤씨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명은 넷마블펀의 F와 넷마블체리의 C를 합쳐 만들었다. 주력 게임을 개발한 회사들의 DNA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은 사명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 10일 현금 200억원을 들여 DMK팩토리 지분 100%를 인수했다. DMK팩토리는 모바일 액션RPG '크리스탈하츠'를 개발한 회사다. 크리스탈하츠는 라인게임즈(옛 넥스트플로어)를 통해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8년 말까지 서비스됐다. 업계에서는 크리스탈하츠를 '잘 만든 게임'으로 평가하고 있다. 3년만의 서비스 종료는 개발력 부족이 아니라 소규모 개발사로서 콘텐츠 만드는 속도가 한계에 부딪힌 결과라는 입장이다.


넷마블에프앤씨의 DMK팩토리 인수는 과감한 결단이었다. 자체 IP 확보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DMK팩토리는 지난해 14억원 순손실을 냈다. 라인게임즈가 지분 31.9%를 보유했을 때 장부금액(43억원)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매각가는 134억원이다. 넷마블에프앤씨가 200억원을 지급했기 때문에 64억원의 웃돈을 얹어줬던 것으로 추정된다. 200억원은 넷마블에프앤씨 자기자본의 15.24%에 해당한다.


넷마블에프앤씨의 결단은 저력있는 개발자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 16일 DMK팩토리 임직원에게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76억원어치 신주(약 240만주)를 나눠줬다. 박동훈 DMK팩토리 대표를 포함해 이규하, 박명훈, 이윤하 등 주요 임직원 4명이 참여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크리스탈하츠 후속작을 출시할 수 있다. 블레이드&소울레볼루션 개발사 넷마블체리가 넷마블에프앤씨에 합류한 만큼 크리스탈하츠가 레볼루션 시리즈로 재탄생할 수도 있다. 크리스탈하츠와 넷마블 자체 IP인 세븐나이츠가 유사한 장르이기 때문에 넷마블의 개발사 간 연계시너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넷마블에프앤씨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넷마블에프앤씨에 모인 회사들의 지난해 매출은 넷마블체리 475억원, 퍼니파우 375억원, 포플랫 92억원이었다. 순이익은 넷마블체리 280억원, 퍼니파우 209억원, 포플랫 24억원이다. 이 회사들의 수익을 합산하면 매출과 순익은 각각 942억원, 513억원이다. 올해 실적이 지난해 수준이라면 퍼니파우 시절보다 매출은 2.5배, 순익은 558배 증가한다. 코스닥 상장사 게임빌의 작년 별도 매출(764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넷마블에프앤씨 내부에서도 성장세를 염두하고 있다. 지난 6일 넷마블에프앤씨는 직원 172명에게 스톡옵션 4만6540주를 배정했다. 액면가 500원짜리 비상장 주식의 행사가격은 38만원이다. 회사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넷마블은 넷마블에프앤씨를 활용해 향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넷마블은 지난 3월 권재희 넷마블 세무팀장을 넷마블에프앤씨 감사에 앉혔다. 사업의 안정성 제고 차원에서 단행한 인사로 해석된다. 넷마블에프앤씨의 IPO(기업공개)도 가능하다. 다만 상장이 추진될때까지는 확보한 IP의 후속작 개발, 신작 IP 출시, 매출성장 등 과제가 남아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넷마블에프앤씨 상장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IPO 성공 등 시장 분위기도 좋다"며 "다만 게임사마다 다양한 전략이 있을 수 있는데, 개발력을 집중시키려는 단순한 움직임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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