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강화' 카카오, 지분법손익 효과 '톡톡'
3분기 누적 100억원...카카오뱅크 외형 성장 영향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10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카카오의 지분법손익이 올해 들어 급증했다. 지난해에만 하더라도 연간 지분법이 마이너스에 머물렀으나, 올 상반기에 흑자로 돌아선 뒤 이익 규모가 커져가는 추세다.


이같은 기조는 3분기에도 이어졌다. 누적 기준 100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달성했다. 관계 기업으로 연결된 핀테크 기업 '카카오뱅크'가 호실적을 이어가며 선전한 덕분이다. 카카오는 최근에도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지분 비중을 늘려가는 등 핀테크 사업에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61억6000만원의 지분법손익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 지분법손익은 마이너스 197억원에 달했으나, 올해 들어 순이익으로 전환했다. 


3분기에 들어선 순이익 규모가 더욱 늘어난 상태다. 누적 지분법손익은 99억9000만원 가량으로 약 100억원 수준이다. 전년동기(51억9000만원)와 비교하면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지분법손익 증가의 견인차 역할은 올해부터 계열사로 편입된 카카오뱅크가 톡톡히 해냈다. 카카오의 관계 기업사들은 거의 스타트업으로 이뤄져 있는데, 대부분 현재까지 지분법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카카오뱅크가 지분법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홀로 책임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연간 지분법손익이 마이너스 7억원 가량에 머물렀으나, 올해부터 플러스로 전환한 뒤 이익 규모가 눈에 띄게 급증했다.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지분법손익은 약 128억원 수준이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론 총 255억원으로, 하반기에 들어서만 추가로 127억원의 지분법손익을 더 올린 셈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분법손익 증가 배경엔 연이은 실적 외형 성장이 한 몫 했다. 카카오뱅크는 당초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연간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209억원에 달했으나, 이듬해 13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들어선 1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도 연간 순이익 규모를 훌쩍 뛰어 넘었다. 상반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452억원이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수익 외형 성장 추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859억원에 달한다. 


2016년 설립된 카카오뱅크는 2017년 인터넷전문은행 은행업본인가를 취득하며 영업을 개시했다. 핀테크 기업으로서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아 빠른 시간 내에 흑자로 돌아선 뒤 고속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가계 신용대출 시장에서 이미 시장 점유율 5%대를 차지하고 있다. 6개 지방은행의 가계신용대출액을 합산한 규모와 대등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자산 규모를 고려하면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카카오는 최근 들어 카카오뱅크 지분 확보에 나서는 등 핀테크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카카오뱅크 주식수 713만3061주를 추가로 사들인 상태다. 지분율은 31.78%로 조정되며, 최대주주 지위는 카카오가 그대로 유지한다.


카카오뱅크가 내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투자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끌어올리기에 본격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현재 카카오뱅크 밸류를 8조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통적 은행이 아닌 핀테크 기업으로서 성장성과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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