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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변인'되는 김광수, 해결과제 산적
양도웅 기자
2020.11.25 08:33:09
빅테크 공세·사모펀드 사태 수습·코로나19 금융지원 등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14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오른 김광수 현 농협금융지주 회장.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김광수 현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차기 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에 올랐다. 


김 회장은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 선정된 7인 가운데 민·관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현직' 인사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특히, 인선 절차 초기에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일찍 고사하면서 힘 있는 인물을 원하는 은행장들이 김 회장을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고, 예상대로 김 회장이 선택됐다.


◆ 호남 출신에 재무부·청와대 근무까지···민·관 아우르는 적임자


은행연합회는 지난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김광수 회장을 단독 추천키로 결정했다. 오는 27일 열릴 사원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의결되면 김 회장은 내달 1일부터 제14대 은행연합회장으로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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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는 은행장들이 본인들의 '대변인'으로 김 회장을 내정한 데에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김 회장의 이력이 은행권과 당국, 은행권과 정치권, 은행권과 현 진보 정부 등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1957년생인 김 회장은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호남 출신이다. 이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에서 근무했고, 김대중·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으로도 일했다. 2018년에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선출되면서 부족했던 민간 경험도 3년 가까이 쌓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연합회장은 사실상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로비스트'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라며 "다른 후보들이 민이나 관, 한쪽에 치우친 이력을 쌓아온 것과 달리 김 회장은 현직 금융그룹 수장으로서 여러 곳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인맥 등을 구축해온 게 현 은행장들에게 어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 민원 많은 은행권···"'을' 역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길"


김 회장이 대변할 은행권은 현재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기존 핀테크들의 성장으로 어느 때보다 강한 변화의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 등으로 당국의 강도 높은 제재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내달 중으로 '라임 사태'와 관련해 판매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원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제재심이 라임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에 내린 수위와 비슷한 정도로 신한·하나·우리은행 임원들에 징계를 내린다면, 은행들은 지배구조 불확실성에 따른 경영 악화를 겪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뿐만 아니다. 코로나19 피해 기업과 개인 등에 대한 금융지원이 장기화하면서 은행들의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는 점차 심해지는 상황이다. 최근 은행들이 연소득 2배의 신용대출을 막는 등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 규제'를 도입 시점보다 앞당기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상황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대출 조이기'에 나설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과 기업의 '우산을 뺐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은행들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다. 그만큼 은행권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김 회장으로서도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셈이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인선 과정에서 은행권이 기대한 건 '을' 역할을 자연스럽게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 와야 한다는 점이었다"며 "이는 곧 은행권이 당국과 정치권 등을 대상으로 민원을 넣을 게 현재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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