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등급' 합류한 교보證…현대차증권은?
우발부채 감소·재무구조 개선·사업경쟁 강화 3박자 효과 '신용도↑'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16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교보증권이 국내 신용평가사(이하 신평사) 3사로부터 'AA-' 등급을 평가받으며 우량등급 반열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 진행한 유상증자에 힘입어 재무부담을 덜어내고 리스크 관리에 공을 들이며 우발부채를 줄여온 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 증권업계에서는 교보증권과 유사한 재무구조와 신용등급을 가진 현대차증권의 신용도 상승도 기대하는 눈치다.


24일 교보증권이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로부터 파생결합사채, 무보증사채, 기업신용등급(ICR)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받았다. 신용등급이 오르며 등급전망(아웃룩)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꿔달았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교보증권의 신용등급을 동일하게 상향 조정했다. 중소형 증권사가 우량등급까지 올라선 경우는 지난 2015년 키움증권 이후로 처음이다.


국내 신평사는 올해부터 중소형 증권사들의 '지속 가능성' 요소들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상반기 코로나19로 실물 경제가 악화됐음에도 증권사의 분기수익이 크게 오르자 단기 실적이 아닌 앞으로의 사업 경쟁력과 내재된 위험요소 여부가 중요하게 떠오른 것이다. 이를 위해 신평사에선 ▲리스크 관리 ▲포트폴리오 다각화 ▲재무구조 개선 여부를 중요하게 살펴보고 있다.


교보증권은 신평사가 고려한 3박자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거뒀다. 안나영 한기평 연구원은 "교보증권은 자금 조달과 운용에서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6월에는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력을 확충해 사업 기회가 확대되는 등 시장지배력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우발채무도 꾸준히 줄고 있다. 교보증권의 2015년 3월 말 자본 대비 우발부채는 249.6%으로 중소형 증권사 중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올해 9월 말 기준 우발채무는 7636억원(62.0%)까지 감소했다. 업계평균(70.6%)을 밑도는 수준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초 대규모 파생결합증권(ELS) 헤지 손실 사태나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건 등 증권가를 뒤흔든 이슈에서 한 발 빗겨서며 리스크 관리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교보증권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며 업계에서는 현대차증권의 신용도 제고를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일단 장기 신용등급도 'A+'에 '긍정적' 전망을 보유하고 있어 상향 전 교보증권과 동일한데다 올해 최병철 대표이사 체제에 들어서며 사업 다각화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자리를 잡고 있는 까닭이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증시 유동성이 늘며 기존 사업들이 호황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외 물류창고, 독일· 스웨덴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도 공략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인천 항동 저온물류센터 투자(1650억원), 다산지금지구 상업복합 시설 개발사업 인수주선(2600억원) 등의 딜을 유치하며 IB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리스크 관리 역시 긍정적이다. 현대차증권은 그룹의 보수적인 운용기조에 따라 ELS 관련 위험 노출이 거의 없는 상태이며, 자기자본투자(PI) 규모도 적어 변동성 확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지난달 9월 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81.9%로 중소형 증권사 중 최상위 수준이며 우발채무 비중 또한 57.0%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신평사 관계자는 "교보증권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며 업계에서는 재무구조가 유사한 현대차증권의 신용도 상승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신용등급 평가는 기업이 가진 저마다의 상황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현재로썬 중소형 증권사가 'AA'급까지 가려면 높은 사업안정성과 리스크 관리가 꾸준히 유지되는 모습이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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