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네이버가 중소사업자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 입점한 480만곳의 중소기업(SME)과 160만명 창작자를 연결해 디지털 사업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SME와 창작자를 지원하는 성장 프로그램을 가동, 2년간 18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지식iN 전문가를 서로 연결하는 'Expert for SME'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예를 들어 해외직구 사업자는 관세사를 만날 수 있다. 온·오프라인 사업자는 노무사와 세무사 등에게 도움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 역시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의 연결 플랫폼도 구축한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창작자와 브랜드가 만날 수 있는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을 선보인다. 플랫폼은 브랜드와 창작자가 서로를 발견하기 수월하다. 창작자의 활동현황, 최신 콘텐츠 등 데이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쇼핑라이브'에 비전, 음성인식 기술도 고도화한다. 이 기술을 통해 방송 구간별 추출,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자막 기능 등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파트너 스퀘어'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 교육 및 인프라도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인 대상 금융 프로그램 역시 강화한다. 네이버 파이낸셜은 최근 스마트스토어에 '빠른정산'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비스는 평균 4일 더 정산 기간을 단축시킨다. '빠른정산' 베타 서비스는 12월 초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방침이다. 금융사와 제휴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서비스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금융 정보, 지원금 및 정책 자금 대출 정보, 중소기업 의무 보험 등 통합 정보 제공 서비스 역시 실시한다.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전문 연구진을 갖춘 전담센터 역시 마련한다. 중소기업자들을 위한 비대면 교육 과정 확충은 물론, 프리미엄 컨설팅 과정(사업자 성공사례, 데이터, 광고 전략 등)도 별도로 구축할 방침이다.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글로벌 스몰 자이언츠(Global small giants)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웹툰 작가들이 해외 컨퍼런스나 도서전에 진출하면서 현지 비즈니스 가능성을 살핀 경험을 중소기업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작은 '코로나19'가 마무리될 때까지 연기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작은 규모 사업이나 창작 활동을 하는 분들은 서로를 발견하고 협업하기 어렵다"며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중소기업과 창작자를 연결해서 새로운 디지털 시업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