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아나텍, EB 찍어 자사주 대거 처분
무이자·리픽싱 無·시가 대비 10% 할증 조건에도 발행 성공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동운아나텍이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자기주식을 처분했다. 투자자들은 시가보다 10% 할증된 가격에 EB를 매입했다. 동운아나텍의 주가 흐름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할증 발행을 이끈 원인으로 풀이된다.


동운아나텍은 지난 24일 13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했다. 만기는 5년이며 별도의 이자는 지급하지 않는다. 기초자산은 동운아나텍이 보유한 자기주식 125만4584주로 교환권을 행사할 경우 이들 주식을 수령할 수 있다. 교환권 행사는 발행 3개월 뒤인 내년 2월 24일부터 만기 1개월 전까지 가능하다.


사모로 발행된 동운아나텍 EB는 키움증권과 DS투자증권, GVA자산운용스카이워크자산운용 등이 매입했다. 기관들은 많게는 40억원, 적게는 10억원 어치씩의 나눠 EB를 매입했다.


교환가액은 동운아나텍의 최근 주가에 10%를 가산한 1만362원으로 설정했다. 교환권 행사를 포기하고 만기시까지 보유했을 경우에는 별도의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EB를 할증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자들이 동운아나텍의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판단한 덕분이다. 


통상 주식형 사채가 주가 흐름에 따라 교환가액이나 전환가액,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을 조정(리픽싱)토록 하는 반면 동운아나텍의 EB는 리픽싱 조항이 빠져있다. 투자자들이 동운아나텍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동운아나텍은 비교적 많은 규모의 자기주식을 보유한 기업 가운데 하나로 거론돼 왔다. 전체 발행주식 1579만주 가운데 10%가 넘는 161만주를 자기주식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김동철 대표가 보유한 주식 수(175만주)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번 EB 발행으로 이들 자기주식 대부분을 처분하게 됐다.


동운아나텍은 E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카메라 모듈의 핵심 기능인 AF(자동초점)와 OIS(손떨림 방지기능)을 구현하는 신형 부품을 사용하는 데 투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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