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열전
연이은 악재…불황 속 생존경쟁 '치열'
①경기침체 이어 코로나19 등 소비트렌드 변화…홈술문화 맞춘 시장공략 속도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위스키업계가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비 위축과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업체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업체별로 긴축경영에 돌입했지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란 평가다.


최근 관세청이 발표한 주류 출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국내 출고량은 70㎘로 전년 보다 42.9% 감소했다. 2014년(900㎘)과 비교하면 92.1%나 급감했다. 지난해 수입분을 합친 전체 위스키 출고량 1만2000㎘로도 2018년에 비해 34.5% 감소했다.


코로나19 화마가 몰아친 올해는 상황이 더 안좋다. 8월까지 위스키 누적 수입량은 1만440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5% 감소했다. 이에 주요 위스키 회사들의 매출도 곤두박질 쳤다. 골든블루의 올 상반기 위스키 매출은 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5% 줄었다. 디아지오코리아 역시 2020 회계연도(2019년 7월 1일~2020년 6월 30일) 200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32.6% 감소했다.


위스키 회사들의 매출 감소는 경기침체와 함께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인해 소비위축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저도주 선호, 코로나19이후에 따른 '홈술문화' 등 소비트렌드의 변화가 더해진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갈수록 경영여건이 악화되다 보니 생존을 위해 위스키 회사들도 허리끈을 바짝 졸라매고 있다. 국내법인 철수는 물론 생산중단 등 비상경영에 한창이다.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으로 파생된 가격 인하, 저도주 위스키등 소비트렌드에 맞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 6월에는 이천공장 가동도 중단했다. 이달 들어서는 대형마트 한정으로 조니워커 등 프리미엄 위스키를 평균 20% 할인하는 등 마케팅에 한창이다. 2017년부터 국내 생산을 하지 않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해 초 임페리얼 판권을 드링크인터내셔날에 매각했고 정규직을 50%가량 축소시키는 대규모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칵테일 RTD(Ready To Drink)제품 등 이색 제품으로 측면승부에 나선 상태다.


업계는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라 향후 개선여지가 낮은 유흥채널보다는 가정채널을 중심으로 한 생존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위스키업체 관계자는 "유흥채널 매출의 경우 지난해보다 90% 가량 감소했다고 보면 된다"면서 "유흥채널보다는 가정채널 공략을 위해 가격인하, 저도주나 이색제품등을 출시하는 트렌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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