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2.0
현대, 사업다각화 일부 결실
연결-개별실적 간 괴리감 최저치...렌탈·해외사업 적자 부담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현대홈쇼핑의 사업다각화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는 모양새다. 2년 전 인수한 건자재업체 현대L&C가 수익성 회복을 바탕으로 현대홈쇼핑 연결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를 낸 데 따른 것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기간 현대홈쇼핑의 개별(홈쇼핑사업)기준 영업이익은 1121억원, 자회사 실적이 포함되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06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은 현대홈쇼핑과 자회사가 같이 거둔 이익이 본업에서 벌어들인 것 보다는 14억원 가량 적다.


자회사가 실적에 발목을 잡긴 했지만 현대홈쇼핑은 2015년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올해 연결-개별 간 이익격차를 가장 최소화 하는 성과를 냈다. 2017년의 경우 현대홈쇼핑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44억원으로 개별(1145억원)과 201억원이나 차이가 나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는 현대홈쇼핑의 건자재 자회사 현대L&C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덕이었다. 현대L&C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92.2% 급증한 29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하락, 달러 약세 등으로 원자재 구매 부담을 덜었고 비용효율화 작업도 더해진 결과다.


다만 업계는 현대L&C의 선전만으로는 현대홈쇼핑의 사업다각화 성공여부를 판단하긴 이르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 다른 자회사 현대렌탈케어의 손익분기(BEP) 시점이 가늠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실제 현대렌탈케어는 2015년 설립된 이래 한 차례도 흑자경영을 하지 못한 상태로 현대홈쇼핑의 연결실적을 까먹는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영업적자 규모는 2017년 -246억원에서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나 올 3분기 누적 기간에도 -13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의 발판을 쉽사리 만들어내지 못한 모양새다.


'규모의 경제' 효과가 시현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당초 현대렌탈케어가 매출을 올릴수록 적자규모를 크게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현대렌탈케어 매출은 2017년 226억원에서 지난해 812억원까지 늘렸음에도 영업적자 규모는 246억원에서 190억원으로 23% 개선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올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 호주 홈쇼핑법인(ASN)의 수익성 개선도 현대홈쇼핑에 남은 숙제로 꼽힌다. ASN은 올 하반기부터 홈쇼핑 방송 송출을 시작하면서 3분기 동안 13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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