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열전
골든블루, 경영정상화 잰걸음
②호실적 불구 일희일비 안해…비용절감 등 긴축경영 이어갈 듯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골든블루가 코로나19 등 업황부진에도 허리띠를 졸라매며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골든블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388억원으로 128%나 급증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 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데 이은 호실적이다. 


여타 위스키업체들이 부진행렬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업계 1위로 평가받는 디아지오코리아만 하더라도 2020 회계연도(2019년 7월 1일~2020년 6월 30일) 200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3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0%나 주저앉은 200억원에 그쳤다. 같은 불황인데도 이같은 호조세를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골든블루도 업계 불황을 피하지 못했다. 골든블루의 올 상반기 위스키 매출은 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5% 줄었다. 올해 1∼8월 전체 위스키 수입량이 1만440톤에 그치면서 18.5% 감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금흐름도 지난해 3분기 320억원에서 올 3분기 210억원으로 악화됐다. 유흥채널 등 판매가 부진하면서 들어오는 현금이 줄어든 탓이다. 이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과 주 52시간제 도입,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위축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골든블루는 대신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주류 리베이트(판매보조금) 쌍벌제 시행으로 인한 판관비 감소가 주효했다. 관행적으로 진행돼왔던 리베이트가 금지되면서 그만큼의 실적이 보전됐다는 평가다. 실제 올 3분기 누적 판관비는 38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620억원)보다 절반 수준으로 절감됐다.


이와 함께 골든블루의 차별화 정책이 홈술 등 소비트렌드와 맞물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든블루는 토종 위스키 브랜드로 타 업체와 달리 저도주 위스키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통상 40도이상으로 알려진 위스키에서 36.5도로 도수를 낮추면서 차별화에 성공한 셈이다. 아울러 무연산으로 제품을 블렌딩하면서 소비자 폭을 확대했고, 이는 최근 '홈술 문화'와도 맞아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비용절감등 긴축경영의 성과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다 호실적이라고는 하지만 내부적으로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은 만큼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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