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 등 글로벌'코코본드' 투자 유망
글로벌 코코본드, 캐리매력·안정성 높아...콜옵션 미행사 가능성 '변수'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6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글로벌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은행보다 신용도가 높아 이자 미지급 위험률이 낮은 글로벌 은행사의 코코본드의 투자매력에 주목하고 있다.


26일 DB금융투자는 '2021년 글로벌 크레딧 채권 전망' 보고서를 통해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글로벌 코코본드에 대한 투자매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코코본드(Contingent Convertible bond)란 금융사가 발행하는 후순위 회사채다. 만기가 긴 영구채의 형식을 띠고 있어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코코본드는 일반 채권과 달리 발행사에 자본금 위기가 발생할 경우 원리금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될 위험이 있어 일반 채권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다.


유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초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며 채권시장에선 캐리매력(예상 이자수익률)을 충족할 수 있는 채권이 고갈됐다"며 "더욱이 내년에는 경기 반등에 힘입어 회사채 스프레드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일반 회사채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코코본드의 투자매력이 부각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물론 코코본드는 발행사에 자본금 위기가 발생하면 원리금을 떼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 은행들의 코코본드에 투자하면 원금이 상각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금리 매력 측면에도 국내보다 해외 은행사가 우위를 나타낸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발행한 코코본드의 금리는 3%를 이내다. 반면 글로벌 은행들의 4~5%로 상대적인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 우리은행(BB+)이 조기상환을 결정한 5년 만기 미화(美貨) 상각형 코코본드의 금리는 5%였다. 반면 같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 제네랄(SocGen)의 상각형 5년물 코코본드는 7.875%에 달했다.



출처=DB금융투자


유승우 연구원은 "유럽 은행들의 자본적정성은 전반적으로 우수해 주요 은행들의 자본금 위기 트리거가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최근 유럽중앙은행에서 자본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여유자본도 전년동기대비 증가해 작년보다 은행들의 환경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행사의 콜옵션 미행사 가능성은 변수다. 일반적으로 코코본드는 영구채 성격을 띠는 장기물인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암묵적으로 콜옵션 행사가능 시점을 코코본드의 만기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작년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에 이어 올해 도이치뱅크 등 유럽 대형 은행들이 콜옵션 기간이 도래했음에도 추가 금리를 제공하고 상환을 늦추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채권업계 종사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콜 기점을 만기로 예상하고 투자를 했는데 조기상환 청구권이 행사되지 않을 경우 투자 스케줄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국내 은행 코코본드는 해외에 비해 쿠폰금리가 낮지만 아직까지 콜 옵션 기한을 넘어선 사례는 한 번도 없을만큼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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