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젊은피 대거 수혈…CEO 면면보니
규모 축소에 50대 젊은 CEO 중용…불확실한 경영환경 제고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 박윤기 롯데칠성 대표이사,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서정곤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 김태현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이사.(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칼날'을 꺼내들었다. 지난 8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퇴진 등 파격인사에 이어 50대 계열사 대표들을 전진배치하는 등 새판짜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롯데그룹은 26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유통·식품·화학·호텔 부문 35개사 계열사의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예년 대비 약 1개월 가량 앞당겨져 실시됐다. 코로나19 등으로 불확실해진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받는 부분중 하나는 50대 초·중반의 CEO들을 대거 배치했다. 코로나 19등 위기 돌파를 위한 분위기 쇄신 및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겠단 의미로 분석된다.


새롭게 이름을 올린 대표이사 면면을 살펴보면 롯데그룹의 식품 분야를 이끌었던 이영호 사장(식품BU장)은 후배들을 위해 일선에서 용퇴했다. 신임 식품BU장에는 이영구 롯데칠성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했다. 이영구 신임 식품BU장은 숭실대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1987년부터 롯데칠성 물류기획, 롯데칠성 영업전략, 마케팅부문장, 롯데칠성음료 영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롯데칠성(음료 주류통합)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1년만에 식품BU장으로 올라선 셈이다.


신임 롯데칠성 대표이사에는 박윤기 전무가 내정됐다. 박윤기 대표는 동북고, 한국외대 경영학을 전공하고 1994년 롯데칠성에 입사해 마케팅부문장과 해외사업부문장, 경영전략부문장을 지냈다. 박윤기 대표는 롯데칠성음료에서 쭉 몸담은 '음료통'으로 26년간 음료 및 주류 사업의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했으며, 변화를 주도하는 추진력있는 리더십으로 회사 안팎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9년생의 이진성 신임 롯데푸드 대표이사 부사장은 미국 시카고대 MBA 출신으로 지난 2001년 동원F&B, CJ제일제당을 거쳐 2009년 롯데미래전략센터 산업연구팀장으로 영입됐다. 2014년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2016년부터는 롯데액셀레이터 대표를 겸임하기도 했다. 이진성 신임 대표의 부임은 롯데푸드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태현 상무는 1965년생으로 명지대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롯데칠성에서 구매부문장, 글로벌경영부문장을 거쳤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김태현 대표의 보임으로 해외 사업역량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에 내정된 차우철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 전무,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보임하는 DT사업본부장 노준형 전무는 1968년생이다. 50대 초반의 대표이사들이다. 이중 차우철 대표이사는 경희대 식품가공학을 전공하고 롯데제과 전산과 구매부문, 롯데정책본부 개선실을 거쳐 롯데지주 경영개선1팀장을 지냈다. 


서정곤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 전무는 1962년생이다. 고려대 농경제학을 전공하고 1988년 호텔롯데에 입사했다. 경영지원부문장을 거쳐 CL총괄부문장, 국내영업본부장을 역임한 호텔맨이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로 내정된 황진구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롯데케미칼 신규사업, LA프로젝트 담당, LC USA 대표이사를 거쳤다. 황대식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대표이사는 1965년생으로 현대석유화학, 롯데케미칼 신성장부문 등을 거쳐 2018년부터 롯데케미칼 안전환경부문장을 맡았다. 신임 LC USA 대표이사에 내정된 손태운 전무도 1965년생이다. 현대석유화학, 롯데케미칼 LA프로젝트 담당을 거쳤고 지난 2019년부터 LC USA 생산기술부문장을 역임해왔다.


이밖에도 부사장으로 승진한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장은 1965년생으로 한양대 법학을 전공하고 지난 2011년 롯데백화점 여성패션부문장과 영등포점장을 지냈다. 이어 롯데홈쇼핑 영업, 상품본부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대 화학공학 전공으로 호남석유 등을 거쳐 2010년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2015년 롯데렌탈 오토렌탈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롯데렌탈 대표이사에서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을 맡고 있다.


고수찬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부사장은 1962년 생으로 강원대 식품공학을 전공하고 롯데햄우유 마케팅부와 롯데건설 전략기획부문장, 롯데건설 경영지원본부장, 주택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코로나19 등 이후 내년도 경영계획을 조기 확정하고 실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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