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식품수장 교체…어깨 무거운 이영구 식품BU장
제과 제외 50대 CEO 발탁…분위기 쇄신 제고 차원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8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 대표들이 대부분 물갈이 됐다. 실적부진의 책임을 묻는 한편 분위기 쇄신 및 경영환경 제고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의 어깨도 무거워졌다는 평가다.


롯데그룹은 26일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롯데칠성과 롯데푸드, 롯데지알에스, 롯데네슬레코리아 등 식품 계열사 대표들을 교체했다. 특히 롯데그룹 식품BU장을 비롯한 식품 계열사 CEO는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를 제외하고 모두 50대로 구성됐다. 이번 인사에서 교체한 계열사 대표는 총 35개사 중 12개사였는데 이중 3분의 1이 식음료 계열사였다.


신임 식품BU장에는 이영구 롯데칠성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했다. 식품계열사들의 '큰형님'격이 된 셈이다. 신임 롯데칠성 대표이사에는 박윤기 전무를 내정했다. 박윤기 대표는 롯데칠성음료에서 쭉 몸담은 '음료통'으로 26년간 음료 및 주류 사업의 핵심 업무를 맡은 노하우로 회사 안팎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다. 



신임 롯데푸드 대표이사에 오른 이진성 부사장은 미국 시카고대 MBA 출신으로 2014년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2016년부터는 롯데액셀레이터 대표를 겸임하기도 했다. 이진성 신임 대표의 부임은 롯데푸드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에 내정한 차우철 전무는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을 역임한 인물로 롯데지알에스의 경영효율화를 위한 배치로 해석된다. 차 대표는 롯데제과 전산과 구매부문, 롯데정책본부 개선실 업무를 맡기도 했다.


이들 계열사 대표들은 실적개선과 신사업 발굴이라는 부담감을 짊어지게 됐다. 국내 1위 음료기업인 롯데칠성(음료·주류통합)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39억원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7506억원으로 8.3% 줄었다. 


롯데푸드도 상황이 좋지 않다. 영업이익은 449억원으로 6.8%, 매출은 1조3225억원으로 3.4% 줄었다. 롯데지알에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3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감소했고, 순이익은 (-)17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실적 개선이 요원한 상황이다. 


그나마 롯데제과가 3분기 영업이익 477억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하면서 체면을 지켰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긴축경영의 결과였던데다 오리온 등 경쟁사 대비 성장세가 미진했다는 분석도 있는만큼 해외공략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영구 식품BU장의 책임감도 막중해졌다는 분석이다. 롯데칠성 통합대표를 맡은지 1년만에 승진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신임을 재확인했지만, 코로나19등 불확실성이 장기화한 가운데 실적개선 가능성이 미지수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식품 계열사들 대부분 수장을 교체한 만큼 부담감도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롯데 BU장들 가운데 식품BU만 유일하게 교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적 개선과 성장동력 발굴의 총책임자로서의 임무수행을 부여받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영구 신임 식품BU장은 30년 이상 근무한 '롯데맨'으로 롯데칠성 음료부문 대표를 맡으면서 재임한 3년 내내 매출 증가를 이끈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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