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마이다스PE)가 조선 기자재 업체인 삼강엠앤티에 투자한다. 삼강엠앤티가 계열사인 삼강에스앤씨의 지분을 확대하는 것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
27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PE는 최근 삼강엠앤티가 발행한 340억원어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사채 만기는 4년으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사채권자는 2년 뒤부터 사채 전액에 대해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발행사 및 발행사가 지정한 매수청구권자는 사채의 최대 40%에 대해 매도청구권(콜옵션)을 갖는다.
삼강엠앤티는 CB 발행으로 조달한 340억원 중 250억원을 삼강에스앤씨 지분 취득에 사용할 예정이다. 삼강에스앤씨는 과거 STX그룹의 계열사인 고성조선해양이 이름을 바꾼 회사로, 초대형 선박 및 해양플랜트의 수리·개조를 하고 있다.
삼강에스앤씨는 2016년 회생절차에 들어갔으며, 이듬해 삼강엠앤티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 97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이후 삼강엠앤티와 유암코가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고성홀딩스가 지분 59.1%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되는 구조였다.
SPC를 설립하면서 삼강엠앤티와 유암코는 지분에 대한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삼강엠앤티가 유암코가 보유한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우선적으로 갖고, 콜옵션 행사 기간이 만료되면 유암코가 삼강엠앤티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삼강엠앤티는 이번에 콜옵션을 행사해 유암코가 가진 SPC 지분과, 유암코가 PEF로 직접 가지고 있는 삼강에스앤씨 지분(20.45%)을 모두 인수하게 된다.
삼강에스앤씨는 연간 매출액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이었지만 2017년엔 매출액이 407억원을 기록했고, 2018년엔 28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 1467억원, 영업손실 375억원을 달성하면서 매출액에선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마이다스PE는 산업은행의 출자를 받아 결성한 성장지원펀드와 IBK캐피탈과 공동 운용(Co-GP)하는 프로젝트 펀드로 삼강엠앤티가 발행하는 CB를 인수한다. 마이다스PE는 해상 풍력 분야에서 삼강엠앤티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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