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생보협회, 회장 인선 마무리
생보, 정희수 보험연수원장 낙점…손보, 경제관료 출신 정지원 회장 선임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5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정희수 보험연수원 원장이 차기 생명보험협회 회장으로 낙점되면서 양대 보험협회의 인선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앞서 손보협회는 경제관료 출신인 정지원 신임 회장을 최종 선임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로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을 만장일치 단독 추천했다.


회추위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NH농협생명·미래에셋생명 등 5개사 대표와 장동한 보험학회 회장, 성주호 리스크관리 학회장 등 외부 추천위원 포함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생보협회는 다음달 4일 총회를 열어 정희수 원장을 차기 회장으로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정희수 내정자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정치권으로 진출해 경북 영천지역에서만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19대 국회의원에서는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으며 2018년 말부터 보험연수원 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그의 보험연수원장 임기는 1년 정도 남은 상태다.



정희수 생보협회장 내정자(좌) 정지원 손보협회장(우)


먼저 회장 인선 절차를 마친 건 손보협회다. 손보협회는 지난 13일 금융위원회 관료 출신인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최종 선임했다. 


정지원 회장은 행정고시 27회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에서 일한 뒤 금융위원회에서 기획조정관, 금융서비스국장,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정 회장은 부산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소위 '부금회(부산 출신 금융인 모임)' 일원으로 알려졌다.


양대 보험협회의 수장 모두를 정계·관료 출신의 인사가 맡게 된 셈. '관피아·정피아'라는 비난에도 관련업계에선 규제가 강한 금융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반응이다. 과거 민간 출신 협회장이 정치권과 금융당국에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경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힘 있는 회장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분위기"라며 "특히 소비자 보호 이슈가 닿아있는 보험업계의 경우 당국의 강력한 기조에 맞서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이라도 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의 경험이 특히 '힘 있는' 회장을 선호하게 만들었다는 관측이다. 지난 2016년 대법원이 '지난 9월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은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금감원은 당시 판결과 상관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결국 생보사들은 보험금을 지급했다.


즉시연금을 둘러싼 논란도 마찬가지다. 법원이 즉시연금 미지급보험금 소송에서 보험사 손을 들어주고 있으나, 금감원이 행정규제로 제재하며 보험금 지급을 압박하면 보험사들은 이번에도 백기투할 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에도 당국과 불협화음을 내는 상황에서 업계로서는 답답한 측면도 있다"며 "업계를 대표하는 수장에게만은 힘을 실어주고 싶어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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