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올해 약 2000% 성장"
남두완 메이커다오 한국 대표, 디파이 시장 성장세 강조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올 한해 동안 블록체인을 활용한 탈중앙화 금융서비스(De-fi, 디파이) 시장이 약 20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두완 메이커다오 한국대표(사진)는 27일 열린 '더 컨퍼런스 2020'에 참석해 '디파이는 전통 금융을 혁신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최근 디파이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대해 강조했다.


남 대표는 기존 금융 서비스가 KYC(고객확인)를 비롯해 다양하고 복잡한 절차와 불투명성, 정보 비대칭 등의 문제를 겪고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세계 20억명에 이르는 금융 소외계층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남 대표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 P2P 거래를 위한 해결책으로 등장했지만, 대출이나 스테이킹 등 좀 더 고도화된 금융서비스는 불가능했다"라며 "이더리움을 이용한 디파이가 등장한 후 2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파이 시장의 현재 규모는 12조7000억원으로 추산되며, 2019년 10월 대비 현재 196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2018년 10월에 비해서는 51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자 미국 증권거래소 중 하나인 나스닥도 지난해부터 나스닥 글로벌 지수 데이터 서비스(GIDS)에 디픽스(Defix) 지수를 추가해 디파이 프로젝트들의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디픽스 지수에는 메이커다오(MKR), 어거(REP), 제로엑스(ZRX), 지노시스(GNO), 아모베오(VEO), 뉴메라이(NMR)가 포함됐다.


남 대표는 디파이와 전통 금융의 차별점은 '결합성' 이라고 밝혔다. 결합성이란 하나의 앱이 다른 앱의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하거나,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앱이 마치 하나처럼 결합돼 사용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가상자산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대출받은 이용자는 또 다른 디파이 플랫폼에서 스테이블코인 담보대출을 받거나, 탈중앙화 거래소(Dex, 덱스)에서 다른 가상자산과 거래 할 수 있는 것이다.


남 대표는 "금융 서비스는 뭔가 하나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승인이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많다"라며 "반면 디파이의 경우 블록체인 자체가 오픈돼있기 때문때 사용하거나 서비스를 연동할 때 승인이 필요 없다. 현재 디파이 시장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훨씬 많은 서비스들이 서로 상호작용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파이의 핵심 중 하나인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테더(USDT), 트루USD(TUSD), 팍스(PAX), 리브라(Libra) 등 법정화폐와 연동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반면 디파이 시장에서의 스테이블코인인 다이(Dai), 비트USD(BITUSD), 에스USD(sUSD)등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담보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이다. 가상자산 담보 스테이블코인은 스마트컨트렉트에 가상자산을 담보로 예치해두고 그 양에 해당하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한다. 대표적인 디파이 프로젝트인 메이커다오에는 현재까지 약 2조2000억원의 가상자산이 담보로 예치돼있다. 


남 대표는 현재 유니세프, 적십자, 옥스팜 등 다양한 기관들이 다이를 사용하고 있다며 "자본 통제가 되어있거나 금융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국가라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다이를 이용해 예금, 대출, 결제, 거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블록체인의 장점인 투명성이 보장돼 자금거래를 쉽게 추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디파이의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디파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프로젝트 수와 관련 전문가가 부족하다"라며 "다양한 지원과 인재양성이 필요하며 제도적 불확실성이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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