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열전
페르노리카, 코로나19에 사업전략 수정?
③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저도주·MZ세대 등 소비자층 확대 무게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로 분위기 개선에 나섰다. 고급 위스키는 물론 이색제품까지 내놓으면서 돌파구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제29기 회계연도(2019년 7월~2020년 6월) 영업이익은 161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1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916억원으로 12% 감소했지만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금 지급 증가와 더불어 발렌타인 등 제품 출고가격 인상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제28기(2018년 7월~2019년 6월) 영업손실액 74억원, 당기순손실은 87억원이었다.


지난 2016년 부임한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이사는 기존 발렌타인과 앱솔루트 등 고급 위스키 중심 전략에서 저도주시장공략 및 소비자층 확대전략으로 케파를 확대한 모양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로얄살루트 21년 몰트'를 출시하는 등 고급 위스키 판매에 주력했다. 최근 10년간 국내 위스키 출고량이 47.5% 감소하는 등 시장이 불황이지만, 고급 원액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늘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올해 들어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졌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 저도주와 칵테일 및 하드셀처(탄산수에 알코올을 넣은 술)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실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기존 오리지널 제품(40도)보다 도수가 낮아 칵테일로 즐기기 좋은 앱솔루트 주스 스트로베리(35도)를 출시했다. 대표적인 코코넛 럼 리큐르 브랜드인 말리부의 경우 소주와 비슷한 소용량 제품을 내놓으면서 MZ세대 등 소비자층 확대에 나섰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RTD(Ready To Drink) 제품인 깔루아 에스프레소 마티니 캔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절반가량 감축한 페르노리카코리아입장에서는 경영안정화와 함께 성장동력확보·실적개선에도 성과를 거둬야한다"면서 "장 투불 대표가 지난해 연임하게되면서 회사경영에 변화를 주지 않았던 배경도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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