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야놀자가 찜한 '나우버스킹', 잇단 투자 배경은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 "빅데이터 활용한 소상공인 디지털경영화 이룰 것"
이 기사는 2020년 11월 30일 15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시대다. 최근 IT 업계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분야가 새로운 미래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빅데이터 분야의 성장 기대감은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나온다.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과거에 비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눈 여겨 볼 점은 기업 뿐만이 아니라, 개인 사업자에게도 이같은 디지털 전환이 시대적 요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 


나우버스킹은 여기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찾은 듯한 모습이다. 기업과는 달리, 비교적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에 취약한 '소상공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축적해 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비대면(언택트) 시대에도 매장점주와 손님 간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주 골자다. 


해당 분야는 현재로선 나우버스킹이 유일하다. IT 업계에서 소비자·기업 간 거래(B2C) 영역 강자로 꼽히는 카카오, 야놀자 등이 투자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나우버스킹의 외식 분야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 사가 보유한 플랫폼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


◆ 나우버스킹, 소상공인 IT 인프라 구축 앞장


나우버스킹은 네이버 출신 전상열 대표(사진)가 직장 동료들과 함께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흔히 식당 대기 서비스 '나우웨이팅'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로 잘 알려져 있으나, 주력 부문은 엄밀히 따지자면 빅데이터 사업이다. 나우웨이팅은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한 창구인 셈이다. 


전 대표는 더 많은 데이터 축적을 위해 단순 앱 기반이 아닌 범용성 있는 플랫폼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 결과가 4700만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었다. 


그는 "나우버스킹 선보일 당시, 데이터 수집을 위해 보다 범용성 있는 앱이 필요했고, 그래서 카카오와 손을 잡았던 것"이라며 "단순 대기 서비스 업체로 생각 하시지만, 사실 주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는 (나우웨이팅)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에게 디지털 경영화를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적된 빅데이터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고객집단을 ▲단골 ▲신규 ▲이탈위험 등으로 분류한 뒤, 각 그룹의 매장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매장 점주에게 제안한다. 예를 들면, 웨이팅을 오래 한 고객에게 할인 쿠폰 등을 지급하는 형식이다. 이 과정이 모두 자동화로 돼 있기 때문에 점주는 손쉽게 고객 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전 대표는 "기존 플랫폼의 경우 리뷰를 통해 해당 매장의 단순 정보를 쌓아 올리는 것에 불과하다"며 "누가 단골인지 모르기 때문에 고객 관리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데이터를 통해)사장과 손님의 관계를 이어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카톡이란 매개채를 통해 누가 단골인지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이들의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해 도울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국 점주들의 매출을 늘리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우버스킹의 지향점은 단순 고객관계관리(CRM) 사업이 아니다. 비대면 트렌드 강화에 맞춰 매장 점주와 고객 간의 디지털 컨택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중간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전 대표는 "대부분 업체들도 CRM정도는 하고 있는 추세지만, 단순 광고 문자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나우버스킹은 근본적으로 방향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비대면 속에서도 매장 점주와 소비자 간 원활한 관계 유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디택트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우버스킹에 따르면 현재 나우웨이팅 순 이용자는 19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매장수의 경우 연내까지 3000개 이상 확보하겠단 방침이다. 


◆ 카카오·야놀자, 투트랙 사업 운영


최근 나우버스킹은 카카오에 이어 야놀자와도 손을 맞잡았다. 야놀자가 인수조건부 형식으로 투자금을 지원하는 형식이다. 초기 투자금 규모는 약 50억~60억원으로, 향후 유상증자 형식으로 추가 지분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야놀자는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전 대표가 2대 주주, 카카오가 3대 주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현재 나우버스킹 지분율 25% 가량을 보유한 상태다.


전 대표는 카카오와 야놀자 각 회사에 특화된 사업 기조에 맞춰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와는 기존 나우웨이팅과 더불어 이르면 오는 2021년에 선보일 '착한배달'(가칭)을 통해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전 대표는 "카카오의 경우 유의미한 형태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플랫폼적 협력도 지속 진행될 것"이라며 "카카오를 통한 배달 주문은 애초에 친구추가가 돼 있어야 하는 구조로, 메인 단골 그룹 등의 관리가 용이하다. 다시 말해 고객군에 대한 매장 점주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본격 가능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착한배달의 경우)배달, 홀, 온라인예약 등 매장주에게 주문을 통합해주는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카카오 뿐 아니라, 배달의민족 등의 주문건도 모두 통합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배달앱 종류가 많아진만큼,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해 고객 관리를 용이하도록 하겠단 설명이다.


그러면서 "특정 배달앱은 수수료가 높은 대신, 주문수가 많을 것이고, 다른 앱은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단골, 신규 등 고객 집단군에 따라 적합한 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점주가 포트폴리오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착한배달은 배달에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이 카카오톡에 잘 녹여내도록 하는 게 목적인만큼, 단골 고객에 특화된 구조"라고 말했다.


야놀자의 경우 숙박을 넘어 여행·여가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액티비티한 테마를 묶는 과정에서 남은 하나가 외식 분야였는데, 나우버스킹과는 이 부분에서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 대표는 "야놀자는 '여가'라는 테마를 지속 확대 중이다. 놀러가서 먹고, 자고 하는 액티비티한 작업을 묶는 중이고 여기에 외식이 비어있던 상태"라며 "여기에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휴식이란 개념에서 숙박, 액티비티, 음식을 엮어내는 형태의 컨텐츠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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