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인용' 메디톡스, 유증 다시 할까
식약처 품목허가 취소에 10월 유증 '스톱'…"추후 일정은 아직 미정"
이 기사는 2020년 11월 30일 14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좌)과 코어톡스(우)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최근 메디톡스 5개 제품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과 관련한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앞서 불발됐던 메디톡스의 유상증자의 재추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지방법원은 지난 27일 식약처의 메디톡신과 코어톡스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대한 메디톡스의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앞서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거나 표시기재 규정을 위반(한글표시 없음)해 판매하는 등 약사법 위반사항을 확인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19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메디톡신(50·100·150·200단위)과 코어톡스(100단위) 등 5개 제품에 대한 허가취소 절차에 착수했다. 아울러 처분이 결정될때까지 잠정 제조·판매 중지, 회수·폐기 및 회수사실 공표 등을 명령했다. 



메디톡스는 식약처의 취소 처분에 대해 대전지방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며 즉각 반발했다. 대전지법은 지난 13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지만 같은 날 식약처는 20일부터 5개 제품에 대한 정식 허가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메디톡스는 식약처를 상대로 다시 허가 취소 처분에 대한 취소 및 집행정지 행정소장을 제출했고 지난 27일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부터 인용을 결정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메디톡스는 대개 1년 가량 걸리는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메디톡신과 코어톡스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식약처의 결정에 따라 중단됐던 유상증자 역시 재추진할 수 있는 명분도 확보하게 됐다. 


메디톡스는 지난 7월 유·무상증자를 통해 1307억원의 자금 확보를 결의했다. 증자를 통해 조달될 자금중 55% 가량인 719억원은 운영자금으로, 29%인 38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16%(208억원)은 시설 자금으로 쓰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내놨다. 유증 발행가액은 이후 1666억원으로 늘어났고, 지난달 15일 104.66%의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주주배정 증자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유증 납입을 하루 앞둔 지난달 21일 메디톡스는 유·무증을 전격 취소했다. 거래소에서 공시번복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까지 받았다. 당시 메디톡스는 주주가치 보호라는 이유를 들어 유·무증을 취소했다. 업계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 취소로 인해 23만600원에 거래되던 회사 주가가 하루 만에 18만3900원으로 떨어지면서 내린 조치라고 평가했다. 


상황이 달라졌다. 두 차례의 행정소송 끝에 메디톡스의 5개 품목 판매가 당분간 가능해졌고, 유증 취소를 촉발시켰던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메디톡스의 유상증자 배경에 자금난이 어느 정도 있던 터라, 회사가 이를 재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메디톡스는 이번 법원의 인용 결정으로 경영 정상화 기반은 마련했지만 유증 재추진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증 관련 추후 일정은 미정이라는 취소 때 입장에서 변한 것은 없다"며 "공시로 다뤄야 하는 내용이라 뭔가를 밝힐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메디톡스가 내달 17일로 미뤄진 대웅제약과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보툴리눔 균주 영업비밀 침해 소송 결과까지 지켜볼 가능성도 보고 있다. 지난 7월 예비판결에서 메디톡스가 이겼기 때문에 이번 본판결에서도 승소할 가능성이 높지만, 공식적인 판결이 나와 모든 악재가 사라지면 유증을 더욱 확실하게 진행할 명분이 생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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