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칼 리무진도 매각
케이스톤파트너스와 MOU…유동성 확보 위해 비수익 유휴자산 매각 주력
(사진=칼 리무진)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자본확충을 진행 중인 대한항공이 칼 리무진 매각에 나섰다. 항공업황 불황 속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수익 유휴자산 매각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사모펀드(PEF)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칼 리무진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칼 리무진 매각을 위한 실사를 거쳐 최종 매각가를 확정할 방침이다.


칼(KAL) 리무진은 대한항공에서 전액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지난 1992년 12월 사업을 시작해 27년간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주요지역으로 매년 200만명 내외의 관광객을 수송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주수익원인 국제선을 중심으로 한 여객부문의 위축 속에 차입금 상환 등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고 있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할 수 있는 자산은 처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2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항공업황의 악화로 대한항공의 여객사업이 수요 부진에 직면하면서 자연스레 항공종합서비스의 내외형도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항공종합서비스는 2년 연속 17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해당 기간 부채비율은 92.3%에서 235.7%로 급증했다.



이번 매각은 송현동 부지 매각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과도 연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서울시의 입장 변화로 송현동 부지 매각이 차질을 빚으면서 대한항공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자본확충을 위해) 팔 수 있는 것은 처분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 속에 지난 26일 송현동 부지 매각 합의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서울시가 갑자기 조정문 문구 수정을 요구하면서 송현동 부지 매각은 다시 난항을 겪게 된 상황이다. 해당 매각 건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송현동 부지를 매수해 서울시와 교환하는 내용의 조정안으로 합의됐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매각으로 최소 5000억~6000억원 이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송현동 부지는 대한항공이 지난 200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약 2900억원에 매입했다.


(자료=KDB산업은행)


한편, 대한항공은 당초 밝혔던 자구계획안을 꾸준히 이행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초 이사회를 열고 비수익 유휴자산과 비주력사업 매각으로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소재 토지(3만6642㎡)과 건물(605㎡)을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더불어 인천시 중구 을왕동 소재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채권단(산은·수은)으로부터 약 1조2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차입하며 ▲송현동 부지 ▲기내식·기내판매 사업 매각 등 특별약정에 따른 자구계획을 실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앞서 약 9906억원에 기내식·기내판매사업부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했고, 내년 1분기 완료를 목표로 칸서스·미래에셋대우와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이밖에 제주 연동 사택 등 유휴자산을 약 419억원에 매각하는 등 자본확충을 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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