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비트코인이 30일 최고 1만9857달러(약 2166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신고점을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 1만9666달러(약 2177만원)에 거래되면서 2만달러(약 2200만원)에 처음 근접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해외 평균 시세보다 더 높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최고 28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2018년 1월 폭락하면서 지난 2년간 300만원~1600만원 사이를 횡보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순 이후 2000만원을 돌파하며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18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가 30일 다시 급등하면서 간밤에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를 기준으로 2136만원, 코인마켓캡 평균 1만985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발행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며 연초 대비 170% 이상 상승한 것이다. 1일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3620억9500만달러(약 400조7000억원)이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상승장을 맞이한 이유는 올해 여러 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월부터 비트코인의 채굴에 대한 보상이 줄어드는 '반감기'가 시작됐다. 지난달에는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자사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2017년 가상자산 투자열풍 당시와 달리 기관투자가가 늘어났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JP모건은 "금 투자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금 대체 투자수단으로 부상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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