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환경 우수' S-Oil, 온실가스 배출량 1위
정혜인 기자
2020.12.03 08:00:10
탄소 배출 정유업계 'Top'…저감활동 확대 필요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09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운데 환경(E) 등급 'A'를 받은 에쓰오일이 지난해 정유업체 중에서는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ESG 등급 유지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탄소 감축 활동이 필요한 실정이다.


에쓰오일은 대기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관리한 공로 등으로 평가기관으로부터 올해 환경(E)등급 A를 부여 받았다. 법정기준 120ppm인 황산화물 배출 농도를 2018년 29.6ppm에서 지난해 4.5ppm까지 줄였고, 법정기준 130ppm인 질소산화물은 2018년 72.3ppm에서 지난해 52.7ppm으로 낮췄다. 먼지 배출 농도는 0.0㎎/㎥수준까지 감축했다. 이에 따라 배출량도 크게 줄었다. 황산화물 배출량은 2018년 1655톤에서 2019년 425톤으로, 같은 기간 질소산화물과 먼지는 각각 3548톤에서 3040, 60톤에서 34톤으로 감소했다. 보일러 연료를 LNG로 교체해 미세먼지와 황산화물 배출을 최소화했으며, 촉매를 투입해 질소산화물의 생성을 막는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를 설치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한 덕이었다.


다만 상당한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에쓰오일이 지난해 배출한 온실가스의 양은 총 960만톤(tCO₂ 기준, 온실가스 중 가장 비중이 큰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톤)이다. 철강과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큰 대표적 산업인 정유업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이다. 지난해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805만톤, 713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중 정유사업을 담당하는 SK에너지의 지난해 배출량은 725만톤에 달했다. 온실가스는 화석 연료를 사용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농업 활동 및 폐기물 처리로 발생하는 메탄, 아산화질소가 대표적이다. 교토의정서에서는 이 외에도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등 총 6개를 온실가스로 규정하고 있다.


에쓰오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739만톤, 2016년 764만톤, 2017년 771만톤, 2018년 882만톤으로 매년 증가했다. RUC/ODC 설비 증설 영향이 컸다. 기존 설비에서는 배출량을 751만톤에서 709만톤으로 큰 폭 줄였지만 RUC/ODC 배출량이 더해진 탓에 전체 배출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RUC/ODC는 에쓰오일이 정유사업을 넘어 석유화학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지은 공정이다. RUC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저부가 잔사유를 휘발유, 프로필렌과 같은 고부가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설비다. ODC는 RUC에서 생산한 프로필렌으로 화학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프로필렌 옥사이드(PO)를 만들어내는 공정이다.

관련기사 more
S-OIL, 신규설비·윤활기유 덕 '깜짝 실적' 환경오염 위험이 낮으면 등급도 낮다? SK이노베이션, '탄소제로' 준비 착착 '환경등급 낙제' 롯데케미칼, 체질 개선 나선다

일각에서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에쓰오일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유, 석유화학 업계가 획기적인 친환경 사업 아이템들을 발굴해가며 경쟁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에쓰오일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자 에너지 사용을 진단하고 개선 아이템을 발굴해 이를 공정에 적용하는 에너지모니터링시스템(ECOS)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외 저탄소 연료(LNG) 사용, 간접배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탄소 배출이 많은 기업들의 영업 환경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며 "환경 규제 강화로 온실가스 배출권 구매에 많은 돈을 들여야 하고 금융시장으로부터의 투자도 예년보다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정유, 석유화학 업체들이 환경을 지키고 비용도 절약하기 위해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사업에 진출하거나 투자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에쓰오일도 친환경 사업에 대한 관심을 더욱 더 확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관련종목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ESG채권 발행 추세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