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지, 'AUM 840억' 상상벤처스와 합병한다
창투사 간 M&A 첫 사례···펀드 및 우수 인력 확보 '양수겸장'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0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신생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이하 넥스트지)'가 최근 인수를 결정한 '상상벤처스'와 합병을 추진한다. 이번 M&A를 통해 운용자산 확대와 더불어 콘텐츠 투자 전문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벤처캐피탈 간 인수·합병(M&A)을 진행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지는 조만간 상상벤처스와의 합병 절차에 착수한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넥스트지다. 최근 넥스트지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와 상상벤처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50억원으로 상상벤처스의 납입자본금과 같은 규모다. 


창업투자회사 간 M&A는 국내 벤처투자 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일반 법인이 창업투자회사를 인수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창업투자회사가 인수자로 나선 적은 없었다. 


넥스트지는 HB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CIO) 출신인 이귀진 대표가 올해 8월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다. 납입 자본금 규모는 20억1000만원이다. 아직 운용 중인 펀드는 없으며 내년 중 신규 펀드 결성에 나설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상상벤처스는 콘텐츠 전문 투자사다. 최근 대주주 변경과 함께 화이인베스트먼트에서 사명을 상상벤처스로 바꿨다.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842억원으로 주로 콘텐츠 펀드를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넥스트지는 이번 M&A의 가장 주요한 목적에 대해 "콘텐츠 투자 역량 확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넥스트지는 상상벤처스 인수를 통해 콘텐츠 전문 펀드를 비롯해 관련 분야 전문 심사역들도 손쉽게 확보했다. 


이귀진 넥스트지 대표는 "향후 콘텐츠 산업의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분야 투자에 전문성을 가진 상상벤처스 인수를 결정했다"며 "무엇보다 잘 훈련된 양질의 인력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지가 상상벤처스와 합병을 완료하면 단숨에 운용자산 842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또 정재선 상상벤처스 대표 등 주요 인력들도 모두 합류하기로 한 만큼 인력 수도 기존 4명에서 8명 이상으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또 넥스트지는 이번 M&A를 발판삼아 적극적인 펀드레이징을 진행, 몸집을 빠르게 키워 나갈 예정이다. 기존 인력과 더불어 상상벤처스 인력들을 중심으로 벤처투자를 비롯해 M&A 투자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만간 M&A 목적의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비롯해 벤처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넥스트지는 기존 주주 등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해 상상벤처스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납입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넥스트지는 이 대표가 지분 50.2%를 보유해 최대주주이며 이재윤(지분율 : 49.8%)씨가 2대주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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