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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불안에 노사 잡음 거세…해법 '난항'
최홍기 기자
2020.12.04 08:23:52
대형마트, 코로나19위기에 다운사이징…노조 불안감 고조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6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경영자)과 근무자(노동자)간의 갈등은 예전부터 비일비재했다. 갑질과 을질로 점철된 그들의 역학관계는 가해자와 피해자로 구성되며 사회적 관심과 비판을 동시에 받아왔고 그들 나름대로의 해법을 찾으며 유지돼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코로나19는 전반적인 삶 자체를 뒤흔들어 놨다. 코로나19 이후 1년여가 다된 지금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친 기업과 근무자간의 갈등도 더욱 격화된 모양새다. 매일같이 들리는 노사간의 갈등은 더 심각해졌고 어느새 삶의 일부분이 됐다. 팍스넷뉴스는 이처럼 각박한 상황속에서 양보와 화합을 도모할 수는 없는 것인지 추적해봤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유통업계는 유독 코로나19 여파를 많이 받았다.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산업특성상 소비침체와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맞물리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가뜩이나 소비불황에 시달리던 기업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고, 경쟁이 아닌 생존위주의 사업전략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이중 대형마트의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들의 실적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그나마 3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들의 결과가 대부분 점포매각, 자산유동와, 판관비 절감등 다운사이징의 영향으로 이뤄진 만큼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대형마트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면서 비용을 절감한데 따른 효과란 얘기다.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으로의 고객 이탈이 가속화된 점도 한몫했다.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뒤늦게나마 온라인몰과 배송 등에 투자하며 실적반등을 노려야했고 상대적으로 오프라인에 대한 투자는 느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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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대형마트내 근무자들의 공포감이 커졌다. 롯데만 하더라도 일찍이 점포 구조조정을 선포했고 롯데마트를 포함해 백화점, 슈퍼, 롭스 등 700여개의 점포중 200여개를 5년안에 정리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올해 16개 점포를 정리하는 롯데마트는 인력 재배치를 진행중이다. 회사 측은 인력 재배치를 통해 점포 폐지에도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롯데마트 노동조합은 직원들로하여금 사실상 퇴사를 종용하고 있다며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정리해고의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비롯해 고용불안까지 더해지면서 근무자들의 불만이 터졌다.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진행돼온 부조리도 섞이면서 거대한 화마로까지 번진 모양새다.


대형마트들 중 가장 잡음이 거센 홈플러스의 경우, 현재 일부 점포 매각 등 자산유동화로 재무구조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과 연일 마찰을 빚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올해 들어 발표한 사측의 자산유동화 계획 이후 불거질 고용불안 문제를 제기하며 임금 18.5% 인상안 등을 요구했다. 날선 대립양상을 보이던 노조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사정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5.9%로 인상안을 대폭 수정한데 이어 최근에는 3%대까지 인상폭을 낮췄다. 그러나 임단협이 아직까지 합의되지 않았고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부 인사권을 요구하는 등 잡음이 거센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력 구조조정설'에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자산유동화 대상 점포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영업종료 시까지 현재 점포에서 근무가 가능함은 물론, 영업종료 이후에도 고용보장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이마트가 5610억원의 투자를 감행하며 직원들이 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호텔, 화성테마파트와 같은 밝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다른 사업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본업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마트 사원들이 27년간 그룹의 투자와 사세 확장을 위해 노력과 희생을 감내했지만 수 년간 총소득과 성과급 등이 대폭 감소했다"며 "전체 2만 6000여 명의 사원 가운데 약 0.8%인 200여 명의 승진과 명예퇴직 활성화를 시행하려는 회사의 움직임에 배신감과 좌절을 느끼며 미래를 불안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노조측이 우려하는 부분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우려와 달리 이마트의 그룹 내 자금투입도 알려진 것 보다 훨씬 적은 규모이며 고용에 관해서도 명예퇴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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