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치 미달' IM만 사장 승진자 미배출
성과주의 인사 기조 재확인…3인 대표 중 고동진만 연봉 동결·성과인센 '0원'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삼성전자가 2021년 사장단 인사에서 성과주의·신상필벌의 인사 원칙을 지켰다. 삼성전자는 김기남(디바이스솔루션, DS)-김현석(소비자가전, CE)-고동진(IT·모바일, IM) 3인의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하는 한편, 3명의 부사장을 성과에 기반해 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발령 했다. 다만 이번 사장단 인사에선 3개 사업부문 중 IM 부문에서만 승진자가 배출되지 않았다. 


◆ DS부문 2명·CE부문 1명 사장 배출


삼성전자는 2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서 총 DS부문 2명, CE부문 1명 등 3명의 사장 승진 인사를 냈다. 


CE부문에선 '비스포크' 냉장고 등 개인맞춤형 가전을 내놓은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신임 사장은 1969년 삼성전자 창립 이래 생활가전 출신 가운데 배출된 첫 사장 승진자다. DS부문에선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장을 맡아온 이정배 부사장을 해당 사업부장(사장)으로 승진시켰고, 동시에 같은 DS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인 최시영 부사장에게 DS부문 3대 사업부 중 한 곳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을 맡겼다. 


이번 인사는 안정 속 쇄신에 방점을 둔 개편이라는 평가다. 대표이사 3인을 유지해 안정을 꾀하는 한편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 기술 역량 강화를 이끌어 낸 차세대 CEO 주자들을 전면으로 배치해 기업 성장동력을 가속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특히 지난해 내부 목표 성과치를 달성하지 못한 IM 부문에선 사장 승진자를 배출하지 않음으로써 철저한 신상필벌 인사 원칙을 재확인시켰다. 


(사진 좌측부터)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사실 이번 인사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결과다. 이는 지난 8월 반기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3인의 대표이사 월급 봉투에서부터 고스란히 드러난다. 


당시 보고서를 살펴보면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의 급여는 약 9% 이상씩 오른 반면, 고동진 사장의 급여만 동결된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월급봉투 두께의 희비는 상여 항목에서 희비가 갈렸는다. 


김 부회장과 김 사장은 6월말까지 각각 2억1200만원, 1억6100만원의 상여금을 받았는데, 고 사장은 월급여의 100%가 지급되는 설상여금 9800만원만 받았을 뿐이다. 김 부회장과 김 사장은 지난해 내부적으로 세워뒀던 손익 목표치를 달성해 올 초 각각 8700만원, 7800만원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챙겼다. 


◆ 부사장 등 임원진 대폭 교체 전망


3일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정기 임원 인사 역시 이러한 기조가 일정 이상 반영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IM부문 부사장급 변동 폭이 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IM부문 내 부사장급 보직은 ▲무선 Global CS팀장 ▲무선 전략마케팅실장 ▲IM부문장 보좌역 ▲무선 지원팀장 ▲한국총괄 IM영업팀장 등이다. 그 외에 무선 차세대플랫폼센터, 글로벌마케팅센터 등에서도 교체 인원이 적잖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 사장단이 그대로 유임되면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임원인사 폭을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전년(사장 이하 162명)보다 많은 200명 안팎의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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