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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사업 모범 사례 만들겠다"
원재연 기자
2020.12.04 08:00:12
문건기 KODA 대표 "신뢰 문제 해결해 기관·법인 투자자 진입 길 열 것"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건기 코다 대표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넘어 신고점을 달성하며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기관투자자가 가상자산을 합법적으로 투자할 방법이 많지 않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현재 법인명의로 계좌를 개설할 수 없어 사실상 OTC(장외거래)를 이용한 방법이 전부다. 비트코인을 구매해도 운용관련 규제가 풀리지 않아 접근이 쉽지 않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최근 국내 은행이 가상자산 시장 공략에 첫 발을 디뎠다. KB국민은행이 이달 블록체인 기술기업 해치랩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와 공동으로 설립한 디지털자산 관리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은 가상자산 수탁을 시작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문건기 코다 대표는 3일 팍스넷뉴스와 만나 "가상자산 투자에 있어 기관투자자의 허들은 신뢰도와 컴플라이언스(규제)"라며 "나아가 가상자산 자체의 효용성과 산업 성장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코다는 기관투자자가 신뢰하고 가상자산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도록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가상자산거래소를 포함해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보유한 자산의 관리부터 기관과 법인투자자들의 비트코인 구매와 운용을 대신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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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코다는 철저한 AML(자금세탁방지), KYC(고객확인절차), 화이트리스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관투자자가 우려하는 신뢰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시작은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특금법을 통해 가상자산 사업자(VASP)로 신고하고 정식 서비스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는 "기관들은 원화만큼 가상자산에 대한 자금세탁방지가 잘 이루어져야 은행의 실명계좌 발급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코다는 수탁 뿐만이 아니라 가상자산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솔루션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법인고객들의 가상자산 매수 방법을 풀어내고, 동시에 세금처리 해결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는 수탁 뿐만이 아니라 디파이(탈중앙화 기반 금융서비스) 등을 연계해 가상자산 운용까지 맡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규제 문제로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금융의 가치교환과 투자 매매 등의 행위가 하나의 프로토콜로 통합되는 순간이 올 것이고, 블록체인이 그런 프로토콜이 될 수 있는 기술 중 유일한 대안"이라며 "아직 확장성이 크지 않고 많은 발전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법인과 기관투자자가 진입하고 규제 문제가 해결된 후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산업에서 어떻게 쓰일지에 대한 전망은 의견이 분분하다. 블록체인 산업 자체도 아직은 미성숙한 단계에 머물러 있어 투자 자산으로서의 효용에 대한 의심도 남아있다. 


문 대표는 "기존 금융권의 입장에서 보기는 아직 통제나 운영면에서 미성숙한 면이 있다지만, 규제와 리스크 등은 민간기업이 해결하기는 어렵고 정부가 움직여야 하는 문제"라며 "미국등 선진국이 제도화를 진행하는 만큼 우리나라 또한 시간이 흐르면 제도화가 진행되고 해결되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이어 "제도화를 위해서는 베스트 프렉티스(모범 사례)가 있어야 하고, 시장을 건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3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결할만한 영역을 찾아나갈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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