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페이스북 주도로 추진되던 가상자산 '리브라'(Libra)의 이름이 '디엠'(Diem)으로 변경됐다.

1일(현지시각) 리브라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리브라 협회는 가상자산의 이름을 디엠으로 변경하고 협회 이름도 '디엠 협회'로 개명했다.

디엠은 라틴어에서 유래한 '데이'(day)를 뜻하는 단어다. 협회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튜어트 레비는 "디엠은 이 프로젝트의 '새로운 날'이라는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다"며 "우리는 새로운 출발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 "원래 이름은 규제당국으로부터 비협조적인 반응을 받았다"며 "기존 리브라 코인의 간단하면서도 개선된 구조를 강조하기 위해 리브랜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리브라는 페이스북이 지난해 6월 달러화나 유로화 등 다양한 통화로 구성된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프로젝트다. 그러나 주요국 정부나 중앙은행의 반대에 직면했다. 이로 인해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주요 업체가 프로젝트에서 빠지고 현재 협회 참여 회원은 페이스북 등 27곳에 머물러 있다.

디엠은 목표했던 계획보다 축소해 미국 달러화에만 가치를 고정시키는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 방식으로 출범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일단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의 디엠 발행 허가를 요청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레비 CEO가 디엠의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리브라가 빠르면 내년 1월에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