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비빌 언덕은 '주택뿐'
전체 이익보다 많은 4074억 벌어…토목·플랜트·신사업은 손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13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올해 대우건설은 주택사업에 온전히 기대는 한해를 보낼 전망이다. 코로나19로 해외현장의 공기 지연 등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택건축 사업만이 분양 호황이라는 특수를 누린 덕분이다. 주택건축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토목, 플랜트 사업장의 손실을 부지런히 메워나갔다.

◆주택건축 매출 비중 최근 5년래 최대…내년 자체사업 물량 대기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 3분기 누적기준 주택건축의 매출비중은 64.4%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5년(2016년~202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대우건설은 수년째 지속되는 분양 호황기에 가장 적극적으로 주택사업을 확대한 건설사 중 하나다. 올 3분기까지 2만5994세대 분양을 완료했다. 이미 지난해 분양물량인 2만655세대를 넘어섰다. 


대우건설은 연말까지 민간건설사 중 최대 규모인 총 3만5000세대 공급을 예상 중이다. 올 3분기 누적 주택건축 매출액은 3조7644억원, 영업이익은 4075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 증가했다. 대우건설 전체 영업이익(3049억원)보다도 규모가 크다. 


수주 곳간도 넉넉하다. 주택건축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올 3분기 기준 국내 수주잔고는 30조99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조원 가량 늘어났다. 


내년부터는 자체개발사업의 분양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인천루원시티(4200세대) 아산탕정(4400세대), 양주역세권(3000세대), 수원망포지구(1만1000세대), 김포풍무역세권(7000세대), 부산범일동(8000세대) 등 대형 프로젝트가 대기중이다. 자체개발사업은 건설사가 직접 용지를 매입해 시행, 시공을 동시에 하는 만큼 일반 도급사업보다 수익성이 높다. 


◆2분기 연속 충당금 설정…동남아·쿠웨이트 공기 지연 영향


화려한 시절을 보낸 주택건축과 달리 토목과 플랜트 등은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혔다. 대우건설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국가에서 외국인 입국금지, 내국인 이동 제한 등의 락다운(봉쇄령) 조치를 내리면서 공기가 대거 늘어졌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3분기 인도, 싱가포르 토목 공사현장에서 250억원, 쿠웨이트 플랜트 현장에서 18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했다. 지난 2분기 같은 곳에서 각각 320억원(토목), 150억원(플랜트) 비용 반영 이후 추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대우건설은 싱가포르에서 2014년 4월 수주한 지하철 216공구(톰슨라인) 프로젝트, 2018년 4월 계약한 우즈랜드(Woodslands) 지역 병원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인도에서는 2017년 수주한 비하르 교량(Bihar New Ganga Bridge)과 2018월 수주한 뭄바이 해상교량(Mumbai Trans-Harbor Link)을 진행 중이다. 이중 싱가포르의 톰슨라인과 인도 비하르 교량에서 인력 및 자재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기 지연이 발생했다.


쿠웨이트에서는 알주르 정유공장(AL ZOUR REFINERY)과 2017년부터 대표적인 해외 손실 사업장으로 거론하는 클린퓨얼프로젝트(CFP) 현장이 문제다. CFP는 2014년 계약 체결 당시 2018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이후 10월로 밀린 뒤 현재까지 발주처와 공사기간 연장을 협의 중이다. 3분기 기준 공정률은 99%다.


해외 현장이 타격을 입으면서 주택건축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모두 손실이 발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토목 507억원, 플랜트 374억원, 신사업(베트남 등) 79억원, 기타부문 64억원 등이다. 베트남 개발사업 1단계인 아파트 분양물량 수익도 이번 4분기에나 반영할 예정이다. 사실상 국내에서 주택을 분양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나머지 부문의 구멍을 메우고 있는 셈이다.


특히 대우건설의 플랜트 매출은 최근 5년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2조7917억원→2017년 2조6197억원→2018년 1조9445억원→2019년 1조6824억원→2020년 3분기 827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나마 올해는 2조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 7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게 위안거리다. 나이지리아 LNG 현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로 인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기가 지연됐던 싱가포르 톰슨라인과 인도 비하르 교량 현장 모두 현재 정상화한 상황"이라며 "공기 연장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간접비를 보수적으로 선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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