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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쟁력 초격차···'부익부 빈익빈' 심화
김승현 기자
2020.12.07 08:36:42
⑩중소형사 위기···오픈뱅킹 도입으로 시장 파이 확대 의견도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10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과거에 주로 지역 노령층이 저축은행을 이용했다면 최근에는 디지털뱅킹 등을 이용한 젊은층의 자금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 수신고는 70조원을 돌파해 과거 저축은행사태 직전 수준에 근접했다. 동시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늘어나고 개인신용대출 비중도 증가 추세다. 투자 실패 사례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감독당국의 감시로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이 과거에 비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는 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정책 리스크도 상존한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상위사를 중심으로 저축은행업계의 실태를 살펴보고자 한다.
저축은행 별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오픈뱅킹 도입을 앞두고 저축은행들의 자체 플랫폼 경쟁이 한창이다. 각 저축은행들은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고 각종 이벤트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대형 저축은행과 중소형 저축은행 간의 경쟁력 차이가 커지면서 저축은행 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 내년 오픈뱅킹 도입···대형 저축은행 "퀀텀점프 기회"

업계 최초로 모바일 풀 뱅킹 앱 '웰뱅'을 출시한 웰컴저축은행을 시작으로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OK저축은행 'OK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페퍼루', 상상인저축은행 '뱅뱅뱅', 유진저축은행 '유행' 등 상위 저축은행들은 자체 모바일뱅킹 앱을 출시했다. IBK, KB, NH, 신한, 하나 등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과 유진, 예가람, OSB저축은행 등도 모바일 뱅킹 앱을 출시, 운영 중이다.


저축은행의 자체플랫폼은 다음해 오픈뱅킹 서비스가 도입되면 고객유치 창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오픈뱅킹은 은행 송금과 결제망을 표준화하고 개방해 하나의 앱에서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 결제, 송금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는 다음해 3월 말 오픈뱅킹 시행을 목표로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로 하나의 앱으로 모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저축은행들도 자체 플랫폼을 통한 고객유치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로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금리 메리트로 저축은행의 수신고가 70조원을 돌파하는 등 고객유치 환경은 더욱 좋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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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춰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사이다뱅크의 기능을 확장한 '사이다뱅크 2.0'을 출시했다. 기존 서비스에 커플통장서비스, 통장쪼개기서비스, 안심이체서비스 등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6월에는 네이버페이와 사이다뱅크 계좌를 연계해 간편결제서비스를 제공했다.


웰컴저축은행도 '웰컴디지털뱅크3.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웰뱅은 지난해 12월 27일 저축은행 업계에서 최초로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기도 했으며, 올해 8월에는 150만 다운로드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200만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자동이체통합관리(계좌이동) 서비스가 전 금융권으로 확대된 후 한 달간 저축은행으로 이동된 계좌 약 3000건 중 95% 이상이 웰컴저축은행 계좌로 몰렸다. 여러 계좌에 흩어진 자동이체 현황을 한 번에 조회하고 저축은행 계좌로 변동할 수 있게 되자, 한달 만에 웰컴저축은행으로 2800여건이 몰렸다. 웰뱅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OK저축은행의 앱 역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100만건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유진저축은행은 최근 모바일 뱅킹 고도화에 10억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출처=웰컴저축은행

◆ 비용부담 중소형사, 오픈뱅킹에 실낱 희망


대형저축은행과 달리 중소형 저축은행은 자체 플랫폼 강화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투자 여력이 충분한 대형사 대비 중소형사는 투자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업권 내 양극화가 디지털화에서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강화하는 데 일정 비용이 필요한데, 같은 비용을 투입했을 때 중소형사의 효율성이 대형사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면서 "자체 플랫폼 강화보다는 고금리 등 다른 전략을 구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최근 저축은행 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실적 양극화 현상이 디지털 경쟁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SBI저축은행(1941억원), OK저축은행(1241억원), 웰컴저축은행(819억원)의 당기순익 합계는 4001억원으로, 저축은행 업계 전체 순익(1조203억원)의 약 40%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오픈뱅킹 서비스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고객편의성을 고려해야할 뿐만 아니라, 타사 플랫폼을 활용한 계좌 노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소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 비용이 부담되는 점도 있지만, 금융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1금융권 플랫폼 등 타사 플랫폼에서 계좌가 검색되지 않는 것도 부담인 탓에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은 필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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