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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박정호·이석희' 투톱...사업확장 신호탄?
설동협 기자
2020.12.04 08:00:03
인텔 인수 작업 속도...SKT 중간지주사 전환시 비메모리 강화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직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내년부터 박정호 부회장과 이석희 현 사장(CEO)의 '투톱' 체재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역할 배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선 박 부회장이 경영 총괄을 맡아 내실을 다지는 한편, 이 사장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박정호, 경영 및 M&A 자금 조달 총괄 


SK그룹은 3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 SK텔레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박정호 사장이 자회사인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하게 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의 미래먹거리 사업 중 하나인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다. 현재에도 SK그룹의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다. 그만큼 박 부회장의 SK하이닉스 합류는 SK그룹이 반도체 사업에 힘을 싣겠단 경영적 판단이 깔려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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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박 부회장은 이 사장보다 상급자로 합류하는만큼, SK하이닉스 경영 전반을 총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추가적인 M&A 과정에서 그룹 간 자금조달 역할에 앞장 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로 박 부회장은 SK그룹 내 대표적인 M&A 전문가로 꼽힌다. 1989년 선경 입사 이후 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박 부회장은 2011년 하이닉스 인수 당시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18년 SK하이닉스가 미국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 반도체 기업이던 도시바(키옥시아)의 지분을 사들일 때에도 박 부회장의 입김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SK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하이닉스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가 텔레콤과의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사업 구조로 짜내려갈 공산이 커 보인다. 실제 두 회사는 최근 AI(인공지능) 기반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는 등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SK그룹은 "ICT 전문가인 박 부회장과 인텔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시너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 반도체 판 키우기 본격 나설까


이석희 사장은 당장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 인수와 관련된 작업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후문이다. 이 사장이 취임한 이후 첫 빅딜인만큼, 주도권을 갖고 인수 절차를 진행시키게 될 전망이다. 


이석희 SK하이니기스 사장

앞서 SK하이닉스는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통째로 인수하기로 했다. 약 10조원 규모다. 오는 2021년 말까지 인텔에 지불할 1차 자금 70억 달러(약 7조7000억원)를 마련해야 하고, 2024년 3월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나머지 2차 자금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를 완납하는 방식으로 M&A를 마무리 하게 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D램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함께 선전하고 있지만, 낸드플래시 부문은 약점으로 꼽혀 왔다. 그만큼 매출의존도가 D램에 상당히 쏠려있단 얘기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을 품는다면 점유율 22.9%로 일본 키옥시아(17.3%)를 제치고 낸드플래시 부문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박 부회장의 합류에 따라, 향후 SK하이닉스의 비메모리 반도체 진출에도 본격 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박 부회장이 승진에 성공한만큼,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지배 구조상 SK그룹의 손자회사로 구분돼 왔다. 이같은 이유로 SK하이닉스가 추가적으로 기업을 인수할 경우, 현행 지주사법상 지분 100%를 인수해야만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자금적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SK그룹의 현금동원력이 이를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SK텔레콤이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면 SK하이닉스는 현재 지주사의 손자회사에서 중간지주사의 자회사로 승격된다. 손자회사에서 벗어나면 업체 인수에 지분 100%라는 조건에서 벗어날 수 있어 사업 확장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그간 박정호 사장이 주요 SK 그룹내 M&A에 앞장 서 왔기 때문에, 하이닉스로 합류했다는 것은 향후에도 추가적인 M&A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며 "중간지주사로 전환한 뒤, 메모리반도체 사업과 함께 비메모리로 불리는 시스템반도체 사업 확장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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