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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미해결 자산매각 처리 어떻게
권준상 기자
2020.12.07 08:23:28
송현동 연말까지 협상안 마련…美 법인 HIC 지분은 가격문제 여전히 걸림돌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10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대한항공의 아직 해결되지 못한 자산매각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송현동 부지와 미국법인 한진인터내셔널(Hanjin International Corporation·이하 HIC) 지분 매각이 대상이다. 


◆연내 송현동 부지 협상안 마련 총력


대한항공은 난항을 겪고 있는 송현동 부지 협상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서울특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4각 협상을 통해 연말까지 합의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시점을 연말까지로 피력한 배경에는 항공업황의 침체로 유동성 확보의 중요성이 확대된 까닭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항공여객의 수요·공급이 지난 2019년 대비 70% 감소할 것으로 예상, 이를 반영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송현동 부지 매각은 대한항공이 피력했던 자산매각 필수 대상들 가운데 해결되지 않은 유일한 걸림돌이다. 대한항공은 약 9906억원에 기내식·기내판매 사업부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했고, 내년 1분기 완료를 목표로 칸서스·미래에셋대우와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제주 연동 사택 등 유휴자산을 약 419억원에 매각하는 등 자본확충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송현동 부지 매각은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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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 부지 매각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서울시, LH와 협상안을 마련하면서 가까스로 타결을 앞뒀다. 하지만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 매각 합의식 직전 '계약시점을 확정하지 않고 조속한 시일 내에 계약 체결을 하도록 노력한다'로 문구 변경을 요구하면서 매각시점은 다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계약 체결과 대금 지금일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에 기존에 합의한대로 절차를 이행할 수있도록 지도·권고를 요청했지만, 핵심은 매각 주체간 조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다.


송현동 부지 매각은 대한항공·서울시·LH가 맞물려있다.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를 LH가 매수하고, 이후 LH가 서울시가 보유한 다른 부지와 교환하는 구조다. 하지만 맞교환 부지로 유력시되는 서부운전면허시험장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어 상호간 원만한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서울시와 대한항공간 추가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대한항공이 국토교통부에 진정서를 제출한데 유감을 피력한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국토교통부에 진정서 낸 뒤 대한항공으로부터 협상에 대한 얘기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안 내 문구수정도 대한항공이 주장하는 것처럼 안해주려는게 아니다"라며 "계약 체결을 위해 관리계획수립 관련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야하는데 한 번 부결이되면 6개월 이상 재상정이 어려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문구를 완화해서 쓰자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환부지에 대해서는 LH와 논의를 계속하고 있고, 이 점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적자 지속된 美 HIC, 매각가격 놓고 난항


HIC 지분 매각은 미국 현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좌우될 전망이다. HIC는 기존 자구안에 포함된 대상이 아니었지만, 사업성 재검토에 나서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우기홍 사장은 "미주 전 지역에 호텔 등 숙박 관련 자산가격이 상당히 내려간 상황"이라며 "충분히 시간을 갖고 좋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에게 HIC는 '아픈 손가락'이다. 대한항공은 HIC(지분율 100%)를 통해 미국 LA에 위치한 윌셔그랜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호텔, 오피스, 기타 상업시설의 임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윌셔그랜드센터는 상업공간과 컨벤션 시설(1~10층), 오피스(11~30층), 호텔 객실·로비·부대시설(31~73층)이 들어서있다.


문제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은 8년간 10억달러(한화 1조5300억원)를 투자해 윌셔그랜드센터를 리모델링한 뒤 2017년 재개관했다. 윌셔그랜드센터는 재건축으로 높이 335m, 73층의 미국 서부 최고층 빌딩으로 탈바꿈했지만, 달라진 외형에 상응하는 실적은 나오지 않고 있다. 


HIC는 2013~2015년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뒤 2016년 흑자로 전환했지만 2017년부터 다시 적자흐름이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017년 770억원, 2018년 1057억원, 1073억원으로 확대 추세다. 지난 4월 이후로는 영업중단 등 경영환경은 악화했다.


HIC가 당분간 수익창출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대한항공의 재무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보고서에 '코로나19 영향으로 호텔과 빌딩 임대업의 운영이 제한적이고, 영업 수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HIC의 향후 현금흐름 예측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호텔과 오피스 수요가 감소하는 등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리파이낸싱(Refinancing)이 지연돼 HIC에 9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1148억원)의 자금대여도 제공했다.

  

재매각에 나선다고해도 대한항공이 수용할만한 가격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윌셔그랜드센터는 당초 중국계 자본이 약 1조원에 사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딜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딜(Deal) 관련 재논의가 있었지만 대한항공이 윌셔그랜드센터에 투자한 자금 대비 매수의향자의 제시액이 약 5000억원으로 너무 낮아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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