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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젤 판매정지에도 한스바이오 前 대표 지배력 견고
김새미 기자
2020.12.07 08:20:46
황호찬 전 대표 영업정지 이전부터 장내매수하며 지분율 26.78% 확보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14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주력 제품인 '벨라젤' 판매 정지로 위기에 처한 한스바이오메드를 이끌어온 황호찬 대표가 돌연 사임했다. 그럼에도 황 전 대표의 지배력은 최대주주로서 견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스바이오메드는 최근 벨라젤 판매 중지라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벨라젤은 지난 2015년 1월 식약처로부터 판매·제조 허가를 받은 실리콘겔 인공유방 보형물이다. 실리콘겔 인공유방은 유방을 재건하거나 성형하는데 사용되는 실리콘 주머니 안에 실리콘 겔이 포함된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달 13일 한스바이오메드가 허가 사항과 다른 원료를 사용했다며 벨라젤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허가사항과 다른 원료를 사용해 부적합한 인공유방을 생산해 7만여 개를 의료기관에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벨라젤이 판매 정지를 당하자 한스바이오메드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벨라젤 등을 포함한 실리콘 소재 제품의 매출액은 205억원으로 전체 제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4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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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달 27일 올해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3% 급감했다고 밝혔다. 벨라젤의 회수·폐기 손실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약 64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영업 외 손익에 파생상품평가손실 30억원, 영업권 자산 손상 59억원 등이 포함되면서 순손실이 55억원으로 전년 95억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우선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달 24일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을 내렸다. 운영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차입금을 16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늘렸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본사사옥 일부를 채무 상환 시까지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경영 체제도 바꿨다. 황호찬 대표가 지난 1일 일신상의 사유로 돌연 사임하면서 한스바이오메드는 김근영·이남헌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김 대표는 한스바이오메드 부회장으로 경영총괄 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이 대표는 한스바이오메드 마케팅엽업 사장을 역임했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각각 지난 2018년 12월, 2017년 12월에 한스바이오메드에 합류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1999년 9월부터 21년간 한스바이오메드에 재직하며 2017년 7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황 전 대표의 임기는 오는 30일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미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곧 임기가 만료되는 황 전 대표와 이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을 상정한다.


황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대표는 지난 2월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6월에는 전환사채의 권리를 행사하면서 지분이 9만4366주 증가했다. 특히 황 전 대표는 지난달 4일부터 영업정지를 당한 13일까지 6회에 걸쳐 21억9305만원을 들여 13만주를 장내매수했다.


황 전 대표가 보유한 한스바이오메드 주식은 237만6648주에서 268만1014주(지분율 26.78%)로 늘었다. 친인척 관계인 황덕구씨의 지분(5만5210주)까지 합하면 지분율은 27.33%까지 늘어난다. 반면, 김 대표와 이 대표가 보유한 주식 수는 1만5000주, 2만5000주로 지분율은 0.15%, 0.25%에 불과하다. 따라서 신임 대표들이 대주주인 황 전 대표의 의사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회사 사장이 대주주의 말을 아예 거스르긴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 기업문화의 특성상 대리청정 형태로 갈 수 있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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