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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갈 길 먼 수익다변화
설동협 기자
2020.12.15 13:00:26
① 유아 용품·애완사료 사업 순항...암호화폐 주춤세 여전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4일 11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넥슨 지주사 NXC의 지난 몇 년간 신사업 관련 성적표는 어떨까. 일부 사업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며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으나, 비교적 최근 진출한 암호화폐 사업은 여전히 주춤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현재 NXC의 비게임부문 주력 수익 모델은 애완 사료 및 유아 용품으로 파악된다. 지난해까지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관련 사업 투자사인 NXMH B.V.B.A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다. 문제는 암호화폐 사업의 부진 탓에 수익다변화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NXC의 비게임 관련 사업은 게임 부문과 비교하면 여전히 수익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업계에선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위해선 암호화폐 부문의 실적 반등이 관건이 될 것이란 평가다.


NXC는 2013년 무렵부터 이종사업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그동안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관련 사업들은 크게 ▲유·아동 용품 ▲애완사료 ▲암호화폐 분야로 통한다. 첫 신호탄은 레고거래 중개 업체 브릭링크다. 당시 약 82억1600만원을 들여 지분 100%를 확보했다. 


이듬해인 2014년 초 노르웨이 유모차 업체 스토케를 추가로 사들이며 유·아동 관련 사업 진용을 본격 갖추게 된다. 당시 스토케 인수가액은 약 5495억원 규모로, 브릭링크와 마찬가지로 지분 100%를 통째로 사들이는 형태였다. 줄 곧 게임 분야에 투자를 이어오던 NXC가 비게임 부문에 5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투입하게 되면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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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스토케의 순자산공정가치는 3186억원 가량으로, 인수대가에서 순자산공정가치를 뺀 나머지 2308억원은 영업권으로 인식됐다. 영업권은 피인수사의 순자산가치를 넘어설 때 발생하는데, 추가적인 수익창출력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브릭링크와 스토케 모두 인수된 직후엔 수익성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로 브릭링크는 1년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된 2014년 기준 매출 7억5700만원, 당기순손실 4200만원을 기록했다. 스토케도 같은 시기 207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119억원의 손실을 냈다. 브릭링크의 경우 이후에도 지속적인 적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매각 절차에 돌입했으나, 스토케는 달랐다.


스토케는 이듬해인 2015년 매출 1836억원, 당기순이익 113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2016년엔 매출 2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순이익도 200억원대로 올라섰다. 현재까지도 비게임 부문 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업체다.


NXC는 여기에 힘입어 본격적인 이종사업 확장에 나선다. 애완 사료 업체와 암호화폐 부문이 대표적이다. NXC는 2017년 애완 사료 업체인 'AGRAS DELIC' 지분 60%를 759억원에 인수한다. 지배지분가치(477억원)보다 280억원 가량 웃돈을 주고 사들였으나, 첫 해부터 흑자 기조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암호화폐 부문이다. NXC는 2017년 국내 최초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 지분 83%를 인수했다. 약 1285억원 규모다. 2018년엔 유럽 최초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도 연달아 인수했다. 인수가액은 3108억원 수준으로, 지분 80%를 확보한 상태다.


암호화폐 사업은 김정주 NXC 대표의 새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핵심분야로 꼽힌다. 거래소는 실거래에 따른 수수료 수익을 얻는 구조여서 블록체인 분야에서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으로 불려 왔다. 이같은 이유로 김 대표는 지난해 4월에도 미국 암호화폐 거래 중개소인 '타고미'를 추가적으로 사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타고미를 제외한 관련 업체 2곳 모두 적자를 이어오면서, 현재로선 신사업 부문의 '아픈손가락'으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2018년 기준 신사업 관련 해외 투자사인 NXMH B.V.B.A의 당기순손실은 379억원에 달한다. 스토케와 AGRAS DELIC 등이 지속적인 수익을 내고 있음을 고려하면, 여기에 속해 있는 비트스탬프의 적자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코빗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같은해 매출 268억원, 당기순손실 458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128억원의 순손실을 낸 상태다.

NXC 해외 투자사 지배구조

그동안 NXC는 해외 투자사인 'NXMH B.V.B.A'에 주요 굵직한 비게임부문 업체들을 편입시키는 작업을 이어 왔다. 이 과정에서 손실이 나는 사업 부문은 청산 및 지분 매각을 통해 수익구조 안정화에 힘 써 왔다. NXMH B.V.B.A는 지난해 기준으로 스토케, AGRAS DELIC, 비트스탬프 등을 보유하고 있다. 'NXC→NXMH B.V.B.A→해외 비게임업체'로 수직계열화를 이루는 식이다. 코빗의 경우 국내 업체인 탓에 NXC가 직접 지배하는 형태다. 


NXMH B.V.B.A는 지난해 들어 ▲브릭링크 홍콩지점 ▲스토케 홍콩지점 등 수익이 나지 않는 업체의 청산을 진행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4076억원, 당기순이익 38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선 암호화폐 부문의 적자폭이 개선된다면, 기존 유아 및 사료 사업 등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수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토케와 AGRAS DELIC의 경우 실적 증가폭이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두 사업 모두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수익 향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암호화폐 부문의 적자폭을 줄이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NXC는 지난해부터 커머스 사업 확장에도 나선 상태다. 2015년 전환우선주 형식으로 지분 9% 가량을 확보한 위메프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위메프 모회사인 원더홀딩스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우회적으로 지원하는 형식이다. 다만 위메프는 최근까지도 투자금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한 탓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는 게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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