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택한 삼성생명···'영업강화' 삼성화재
생명 최인철·화재 이두열 부사장 승진…그룹이슈 vs 보험 경쟁력 강화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14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총 31명을 승진시키는 정기 임원인사를 7일 단행했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핵심으로 꼽히는 삼성생명은 미래전략실 출신의 최인철 전무를 부사장으로, 보험업 본연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보험통으로 꼽히는 이두열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발탁했다. 


삼성 금융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두 회사는 그룹내 각각의 역할에 부합하는 인사를 단행했다는 해석이다. 


그룹 이슈의 핵심 선봉장으로 꼽히는 삼성생명은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 출신의 최인철 전무를 부사장으로 발탁했다. 미전실은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조직으로 2017년 해체됐다. 최 부사장은 1997년 삼성경제연구소에 입사한 이래 삼성전자 기획팀 상무와 삼성생명 기획팀장(전무) 등을 거쳤고 연초부터 고객지원실장(전무)을 역임해 온 인물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삼성생명 고위 임원 승진 인사에서는 미전실 출신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 2018년에는 미전실 금융일류화 추진팀 멤버였던 이승재 당시 전무가 부사장을 달았고, 올 초에는 박종문 당시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부사장 역시 미전실 금융일류화 추진팀 출신이다. 



금융일류화 추진팀은 지난 2004년 삼성 그룹의 금융경쟁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로 출범했다가, 지난 2015년 미전실 소속 정식 팀으로 편입됐다. 이곳에서는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 개편과 금융지주회사 전환, 보험계열사의 자본확충 등 핵심 사안을 진두지휘했다. 삼성생명은 삼성 내 금융그룹의 '맏형'이자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꼽히는 만큼, 미전실 출신의 역할이 내부에서도 도드라진다는 해석이다.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핵심 사안인 만큼 전략적인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다. 


한편 삼성생명 전무 승진자에는 김선, 박민규, 오화종 등 3명이 포함됐고 상무 승진 명단에는 고영동, 김창훈, 박해관, 오상택, 오성용, 이시완, 이지선, 임현진, 정진갑, 진형남, 최원재 등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무 이상 고위임원은 보험영업, 자산운용, 경영지원 등 여러 부문에서 발탁해 경영자 후보군의 다양성을 확대했다"며 "신임임원은 성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리더십과 전문성을 고려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우수 인력을 연차와 무관하게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험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며 그룹 내에서 존재감은 키우고 있는 삼성화재는 내부 출신의 이두열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화재에 입사한 후 영업, 전략, 채널 부문을 거쳐 최근까지 CPC(채널·가격·고객) 전략을 책임져 온 그는 정통 보험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몇 년사이 '보험업' 본연의 역량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2019년을 기준으로 자산 규모가 한참 작은 삼성화재 수익성 지표가 삼성생명을 넘어섰다. 특히 순이익 규모는 2016년 일찌감치 삼성생명을 앞지르며, 금융그룹 내 캐시카우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즉, 보험업 성과주의 인사 기조 하에서 직무 전문성과 업무 역량에 바탕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회사는 전 사업부문의 체질 혁신을 통해 손익과 효율 중심의 경영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경영자로서의 자질과 성장 잠재력, 사업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승진인사를 단행하였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전무 승진자는 강인규, 백송호, 홍성우, 황인철 전무 등 4명이다. 상무 승진자 명단에는 고기호, 권종철, 노재영, 박근배, 엄대웅, 오성혁, 유승남, 이상혁, 이종훈, 황상민, 황호기 상무 등 11명이 포함됐다.


앞선 관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가 확정된다"며 "임원들의 거취 역시 시일 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역시 이번주 내 후속 조직재편과 인사이동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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