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KT, 현금 8600억 증가
순이익·기타채무 증가로 영업현금흐름 개선...차입금 확대 유지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16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 참고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KT가 올해 3분기 실적 하락에도 현금성 자산이 9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회사의 업황이 악화됐지만 유무형자산 손실이 안정되면서 순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아울러 미지급금 등 기타채무가 늘어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차입금을 확대하면서 재무활동 현금 유입이 증가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의 올해 3분기(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 자산은 2조99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26억원 늘어났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하락했지만 기타수익 증가로 순이익이 개선된 가운데 기타채무와 차입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KT는 매출 6조12억원, 영업이익은 2923억원으로 각각 3.4%(2125억원), 6.4%(201억원)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KT에스테이트와 비씨카드 등 부동산과 금융계열 자회사 실적이 저조했다.


반면 영업외수익이 늘면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7.8%(168억원) 개선됐다. 연간 600억원에서 700억원에 달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영업외비용에서 영업비용으로 인식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1971억원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현금흐름은 순이익에서 출발한다. 순이익에는 회사의 모든 수익과 비용이 반영돼 있는데, 현금 흐름을 동반하지 않는 수익과 비용을 조정하면 기업의 미래 수익성과 자금 관리 능력을 더욱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KT는 영업이익 하락에도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현금 흐름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KT의 3분기 영업현금 흐름은 3조68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8%(4724억원) 늘었다. 기타채권과 재고자산이 대폭 늘고 매입채무가 줄면서 현금이 빠져나갔지만, 기타채무가 7380억원 가량 늘어난 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타채무란 사업목적 외에 외상으로 비품을 산 경우를 말한다. KT의 기타채무에는 자회사인 비씨카드가 보유한 신용판매 부채 2조9075억원이 포함돼 있다.


재무활동 현금도 9236억원 유입됐다. 올해 3분기 KT의 차입 규모는 1조67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8%(7601억원) 증가했다. 반면 차입금 상환 규모는 10.9%(1445억원) 줄어든 1조1841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지난 2015년부터 자회사 지분매각 등 사업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며 유동성을 확보해왔다. 이같은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지며 공격적으로 현금을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KT가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케이블TV 인수 자금으로 현금을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4분기 5세대(5G) 이동통신 설비투자에는 1조3200억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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