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항공업 재편, 가시밭길 '이스타항공'
정부 지원 대상서 '제외'…인수 매력도 ↓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8일 10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이스타항공이 재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는 항공업계 재편에 이스타항공이 사실상 제외되면서 업계는 이스타항공의 재매각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지난 7월 이후 새 주인 찾기에 돌입했다. 당초 9월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통해 이르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늦어도 올해 안에는 국내선 운항 재개도 추진할 방침이었다. 일반 기업과 사모펀드 등이 이스타항공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각종 소송전과 노동조합과의 갈등 등으로 재매각 일정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정부 지원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된 것도 이스타항공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이나 고용유지지원금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안기금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2400억원을 지원받았고, 제주항공은 300억~320억원이 투입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스타항공은 기안기금 지원 자격이 되지 않을 뿐더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이스타항공에 대한 직접 지원은 어렵다"고 선을 그은 상황이다. 대부분 항공사들이 지원을 받고 있는 고용유지지원금도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추진, 정리해고 등의 영향으로 지원이 어려운 상태다. 



또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항공업계 구조 재편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KDB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 LCC 3사(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을 공식화했다. 이미 산업은행은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CC 3사 통합 방식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합 LCC는 출범과 동시에 1위 자리에 올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제주항공이나 티웨이항공 정도가 그나마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며 "규모가 작은 LCC들은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 "이스타항공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은 이스타항공이 가진 슬롯(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 노선, 운수권 등을 이용해 항공업계에 진출하려는 것"이라며 "하지만 공룡LCC의 등장으로 상대적으로 이스타항공의 인수 매력도가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042억원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지난 3월부터 10개월째 매출이 없어 항공운항증명(AOC) 효력도 정지됐다. 또 대규모 인력감축 여파로 노사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카드사들과 소비자들이 항공권 환불 관련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연일 법적 분쟁에도 휘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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