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가 달라졌다"…직급체계 개편 '열풍'
수직적 직급체계 탈피…책임감·전문성 강화 기대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8일 11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국내 철강기업들이 최근 직급체계 개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산업계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보수집단으로 꼽히던 철강업계의 변화는 적체된 인사구조를 해소함과 동시에 지속되는 불황 속에서 유연한 조직문화를 통해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과 KG동부제철은 내년 1월부로 직급 간소화를 동시에 시행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우선 관리직을 대상으로 현행 6단계(사원-대리-과장-차장-부부장-부장) 직위를 4단계(사원-과장-차장-부장)로 축소한다. 아울러 현행 차장 이상 직급을 전문가그룹, 과장 이하 그룹을 예비전문가그룹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회사 성과에 핵심적으로 기여하는 인력 양성을 위해 평가와 승진제도 역시 개선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KG그룹에 편입된 KG동부제철도 직급개편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KG동부제철은 내년 1월1일부로 현행 5단계 직급(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에서 차장과 부장을 통폐합한 4단계 직급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호칭도 직급이 통합된 차장과 부장은 제너럴 매니저(General Manager), 과장은 매니저(Manager), 대리는 어시스트 매니저(Assist Manager), 사원은 스태프(Staff)로 변경한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철강기업들의 직급체계 개편은 그 동안 장기화된 불황으로 적체된 인사구조를 해소하고 직급별 역할 수행에 책임감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라며 "특히 경직된 조직이 유연화되면서 직원들의 업무 추진력과 전문성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일찌감치 직급 개편을 마무리한 상태다. 포스코는 지난 2015년 그룹 계열사간 직원들의 위화감을 해소하고 일체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P'직급체계를 도입했다.


'P'직급은 P1(신입)부터 P13(회장)까지 총 13단계로 운영되는데 그룹사 직급을 모두 통합한 통합직급체계다. 특히 임원의 경우 종전에는 별도의 직급 없이 직위(상무, 전무 등)만 사용했지만 바뀐 직급체계에서는 p8(상무)~p12(사장)까지 수행 중인 직책, 회사의 업종 및 규모, 개인 성과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차등 직급을 부여해 책임의식을 고취시켰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직급체계 간소화를 완료했다. 먼저 임원은 종전 사장 이하 6단계 직급(이사대우-이사-상무-전무-부사장-사장)에서 4단계(상무-전무-부사장-사장)로 축소했다. 이사대우, 이사, 상무까지의 3단계 임원 직급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일반 직원 직급도 기존 직위와 연공(여러 해 동안 근무한 공로) 중심의 6단계에서 역할에 따라 4단계로 단순화시켰다. 5급 사원과 4급 사원은 G1으로, 대리는 G2, 과장은 G3, 차장과 부장은 G4로 통합했다. 호칭은 더 단순화해 G1~G2는 '매니저', G3~G4는 '책임매니저'의 2단계로 변경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통적인 제조업 인사제도인 연공 중심, 수직적 위계구조에서 탈피해 업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철강업계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직급체계 개편은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방식을 변화시켜 미래산업에 빠르게 대응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포스코, 세계 '넘버원' 이차전지소재기업 변신 선언

2030년 전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23조 목표

현대제철, 끝나지 않은 '사업재편'

중국법인·STS·강관부문 등 내년 개편 가능성↑

포스코, 고강도 안전 특별대책 추진…1兆 추가 투자

안전사고 재발 방지 총력…3대 특별대책 마련

동국제강 '오너家' 장선익, 4년 만에 상무 승진

그룹 임원 6명 승진 단행 '안정 속 쇄신'

'KG그룹 2세' 곽정현, KG동부제철 부사장으로

KG그룹 2021년 임원인사 단행…총 27명 승진

철강업계, 불황 속 인색해진 R&D 투자

최근 4년간 R&D 투자 매출대비 1% 못 미쳐

생존 돌파구 있나

⑥ 설비 구조조정·사업다각화 '잰걸음'

'KG그룹 품에 안긴' 동부제철, 1년만에 확 바뀌었다

1H 영업익 566억, 전년比 332.1%↑…비용절감·사업구조 재편 영향

'인사의 계절'···교체가 능사 아니다

경제구조 이전 형태로 회귀 어려워, 포스트코로나 시대엔 '포용적 리더십' 필요

'정의선 회장 시대' 첫 그룹 인사…현대제철 수장 교체

김용환 부회장 용퇴…'신상필벌' 책임인사

현대제철, 급변하는 환경 대응…미래전략 강화 '방점'

미래성장전략실 신설·혁신전략담당 조직통합 등 개편

철강업계 연말 인사 키워드 '쇄신·확장'

경영층 세대교체…신성장사업 조직 확장

KG동부제철 CEO 교체…박성희 새 총괄대표 선임

경영실적 개선 이끈 주역…내달 이사회 거쳐 공식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