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소상공인이 계약 시에 발생하는 불필요한 분쟁과 비용등을 줄이고, 비대면시대에 간편계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위하고원의 목표다"

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디지털 뉴딜과 비대면 계약 혁신' 세미나에서 송호철 더존비즈온 대표는 소상공인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플랫폼 '위하고 원'을 공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위하고원은 소상공인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간편계약 플랫폼이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진행하는 '2020 블록체인 민간주도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더존비즈온이 플랫폼 개발을 맡았다. 지난 11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년간의 무료 베타테스트를 거친 후 오는 2021년부터 본 서비스를 개시한다. 

대면으로 진행되는 기존 계약에서 소상공인은 계약내용 변경 등의 과정에서 법률적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구두, 서면계약으로 이루어지는 계약에서는 불신의 문제 또한 남아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계약 앱 위하고원에서는 계약 당사자들이 채팅방에 모여 계약을 진행하고, 이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분쟁의 여지를 줄인다. 

송 대표는 "현재는 서면 계약서 작성과 검토, 협의사앙 반영과 계약체결 완료까지의 복잡한 계약체계가 있었다"며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앱을 통해 화상과 음성, 채팅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또 "오프레인에서 대화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온택트 기술을 적용해 쉽계 계약의 합의 과정을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개인용 DID(분산신원확인) 적용 ▲간편계약 모바일앱 ▲이해당사자 확대 ▲비즈니스 모델 확장의 네 단계 목표를 거칠 예정이다. 개인과 소상공인의 개별 DID를 만들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소상공인과 개인이 이를 통해 모바일앱으로 쉽게 간편계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개인 외에도 법률전문가등 이해당사자의 범위를 넓히고, 지속적인 참여를 독려해 비즈니스모델 또한 확장할 예정이다. 

비대면 계약시에는 모바일 앱을 사용하게 되더라도 해킹과 자료 조작등 문제가 발생할 여지는 남아있다. 더존비즈온은 이를 위해 블록체인과 DID를 도입했다.

송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드를 확장해 신뢰할 수 없는 비즈니스 주체들의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로 블록체인을 선택했다"며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통해 영상, 보이스, 텍스트 데이터를 해시체인에 저장해 무결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의 해결을 돕기 위해 법률 첨삭 전문가 서비스 또한 제공한다. 그는 "법률검토 피드백을 제공하기 위한 변호사 생태계를 연결해 전문가들이 계약에 대한 완전성을 도와줄 수 있다"며 "곧 공개되는 위하고의 로테크 서비스와 연결돼 법률사모소의 기반을 클라우드로 바꾸고, 해당 기업과 개인이 연결되는 생태계를 만들것"이라 전했다.

송 대표는 "향후 공공기관과 연결해 (소상공인이)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개인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다양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 고객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라 말했다.